구미 형곡고, 실시간 온라인 체험학습 추진…"랜선으로 만나요"

구미 형곡고, 실시간 온라인 체험학습 추진…"랜선으로 만나요"

[앵커멘트] 학생들이 역사 현장의 모습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체험학습을 가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구미 형곡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실시간 온라인 체험학습을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수업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오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학생들이 책상에 마주앉아 태블릿PC를 통해 온라인으로 선생님들과 소통합니다. 학생들을 대신해 통영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떠난 선생님과 교실에 있는 학생들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났습니다. 선생님들은 역사적 현장을 찾아가 학생들에게 퀴즈를 내기도 하고 학생들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선생님들은 하루동안 학생들의 아바타가 돼 체험학습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통영의 문학과 역사, 지리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선생님들은 문학팀과 역사·지리팀, 두 개팀으로 나눠 통영의 박경리 문화골목과 동피랑 마을, 삼도수군통제영 등을 돌아보며 교과서 속에 나오는 현장을 화면으로 전했습니다. 온라인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만나보는 새로운 방식의 체험학습에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박민성 구미 형곡고 2학년] "2년동안 수학여행이나 야영 등을 못가서 많이 갑갑했었는데 친구들과 이렇게 채팅도 하고 정말 재밌게 잘 본 것 같습니다." [인터뷰 / 배현경 구미 형곡고 2학년] "작품에서 배웠던 내용의 배경이 되는 통영에서 선생님들이 대신 아바타 체험을 함으로써 그 문학에 대한 배경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문학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 것 같아요." 경북교육청이 올해 3월부터 온라인 수업 활성화를 위한 전교생 태블릿PC 보급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제는 학생들이 온라인 체험학습을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구미 형곡고등학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부터 현장 체험학습을 가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자 실시간으로 만나보는 온라인 체험학습을 기획했습니다. [인터뷰 / 이우식 구미 형곡고 교장] "교과 수업에 대한 흥미 제공과 창의융합 연계활동으로, 학생들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형곡고 교사들이 직접 기획한 새로운 수업 접근방법이었다는데 그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과서 속 현장을 다녀올 수 있는 랜선 체험학습. 랜선으로 만나는 색다른 현장 체험학습이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HCN NEWS 오승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