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전면 교체”…장애인 학대 시설 피해 전수조사 / KBS뉴스(News)

“관리자 전면 교체”…장애인 학대 시설 피해 전수조사 / KBS뉴스(News)

경기도 오산시의 한 장애인 재활원에서 벌어진 상습 학대 사건에 대해 KBS가 연속 보도해드렸는데요. 어제 인권단체와 장애인 보호자들이 집회를 열어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이 시설에서 벌어진 장애인 학대 피해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못생긴 애. 얘 때려 얘. 때려, 이 XX. 하하, 때려 이 XX. 오줌 쌌대, 어제."] 재활교사가 장애인을 시켜 다른 장애인을 폭행하도록 하는 영상. ["너(장애인) 이제 못 일어나네, 힘이 다 떨어져서..."] 폭행에 조롱, CCTV 삭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지적장애인 80여 명이 사는 성심동원 재활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성심동원 전면교체! (성심동원 전면교체!)"] 참다못한 시민단체와 보호자들이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시설에서 수년째 장애인 학대가 반복됐다며, 은폐와 방조 의혹까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경애/전국 장애인 부모연대 오산지회장 : "선생님들이 (CCTV) 분량이 없어지게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식으로 (서로 이야기)하고, (장애인) 생활일지 3개월 치 분량을 한꺼번에 다 고쳐 쓰고, 관리가 소홀했던 거잖아요."] 투명한 시설 운영을 위해 책임자를 해임하고 외부 이사를 파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영미/성심동원 특수학교 학부모회장 : "기존 이사뿐 아니라 사외이사들까지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으리라 보고요."] 경찰은 학대 영상을 찍은 재활교사 김 모 씨와 이 영상을 함께 돌려본 교사 등 모두 5명을 입건했습니다. 피해 장애인도 5명으로 늘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오산시 등은 내일부터 성심동원 재활원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학대 피해'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