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이재용 구속…창사이래 최대 위기 '삼성'의 미래는 / 연합뉴스TV (Yonhapnews TV)

[뉴스초점] 이재용 구속…창사이래 최대 위기 '삼성'의 미래는 / 연합뉴스TV (Yonhapnews TV)

[뉴스초점] 이재용 구속…창사이래 최대 위기 '삼성'의 미래는 [출연 : 연합뉴스TV 경제부 한지이 기자]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그룹이 총수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삼성은 물론 재계에 충격이 큰데요. 이 부회장의 구속이 가져온 파장,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한 기자, 삼성 쪽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충격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79년 삼성그룹 역사에서 총수가 구속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충격은 상당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을 듣은 임직원들은 망연자실했다고 합니니다. 지난번 한차례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각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일부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그동안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 얼마든지 재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지난번 첫 번째 영장 청구 때 삼성의 태도를 돌아보면 수사 사안이다, 공식 답변은 해줄 수가 없다고 하며 말을 아꼈다면 이번에는 대가성 지원은 없었다며 드러난 의혹마다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또 삼성을 겨냥한 과잉 수사라면서 특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최지성 부회장 이하 팀장들이 급히 서초사옥으로 복귀해 긴급 대책회의를 연 상황이고요. 지금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2년 8개월 넘게 병상에 있는데 아버지를 대신해 삼성을 이끌어 온 이재용 부회장까지 구속되면서 받은 충격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이을 삼성의 후계자로 불리는 이재용 부회장,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으로 명실공히 삼성의 후계자인데요. 올해 나이는 49살로 지난 1991년 삼성전자 부장으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경영기획팀 상무와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 겸 사장을 거쳐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에는 총수 역할을 대신하면서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입사 25년 만에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으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책임경영에 나서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무렵에 두가지 악재가 터졌는데요. 아시다시피 하나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이었고 하나는 최순실 게이트였습니다. 갤노트7 사태는 리콜과 생산 중단 조치를 내리는 등 상당한 손실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수습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파장은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같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에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바 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불기소 처분을 받고 잠시 보직에서 물러나는데 그쳤지만 지금과는 상황이 아주 다른 모습입니다. [앵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은 총수 공백 사태를 맞게 됐는데요. 당장 경영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요? [기자]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은 당장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물론 M&A나 신사업 등 중요한 결정은 전부 미뤄지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각각의 전문경영인이 이끌어가되 그룹 전반과 관련한 사안은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CEO들이 집단협의체 방식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이건희 회장이 사퇴할 당시에도 삼성이 사장단협의체로 그룹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전문경영인 협의체가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미래전략실 해체는 한동안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전략실이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곳이다 보니...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 https://goo.gl/VuCJMi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