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후폭풍' 이슬람권 무장 시위 확산…내일 긴급 안보리 회의

'예루살렘 후폭풍' 이슬람권 무장 시위 확산…내일 긴급 안보리 회의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으로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이슬람권 전역에서 반미, 반이스라엘 시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 이스라엘 무장 정파 하마스는 '분노의 날'을 선포하고 민중봉기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유엔 안보리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9일) 새벽 긴급회의를 개최합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팔레스타인 행정부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라말라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분노한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붙여 도로를 막는가 하면, 쉴새 없이 돌을 집어던집니다 이스라엘 군경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의 해산을 시도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수만 명이 합동 예배를 위해 모이는 오늘(8일)부터 사흘간을 '분노의 날'로 지정하고, 민중 봉기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스마일 하니야 / 하마스 최고지도자 - "12월 8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합니다 민중 봉기를 위한 대규모 움직임을 시작합시다 " 반대 시위는 파키스탄과 레바논, 이라크와 요르단, 터키 등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산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팔레스타인 지역을 불의 고리로 몰아넣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레제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팔레스타인 지역을 '불의 고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봐요 트럼프! 뭘 하자는 겁니까?" 우리 시간으로 내일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는 미국 뉴욕에서, 아랍연맹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각각 긴급회의를 개최합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와 주 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공지문을 통해 예루살렘 올드시티와 서안 지역 방문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