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제방 곳곳 붕괴…침수 피해 잇따라 / KBS뉴스(News)
이번 폭우는 경기 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농업용 저수지 제방이 잇달아 무너져 하류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방 사이로 흙탕물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농업용 저수지 둑이 무너진 것입니다 축구장 크기의 저수지에 있던 농업용수 1만 4천 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농경지와 농로를 덮쳤습니다 [차덕주/경기도 안성시 북좌리 : "(이곳에 산 지) 55년 만에 이렇게 큰 비가 와서 둑이 터진 거는 처음 봤어요 깜짝 놀랐어요 "] 저수지 아래 마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약 5미터 높이의 둑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방 100미터에는 민가가 위치해 있어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웃 이천시에서도 제방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산양저수지 주변에서는 응급 복구가 시작됐지만, 장대비가 계속 내리면서 작업 속도는 더뎠습니다 하천 근처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지만, 침수 피해가 커 막막하기만 합니다 [원세연/경기도 이천시 산양1리 : "물도 안 나오고 집 안까지 진흙이 다 들어오고 담벼락도 다 무너지고 복숭아를 준비하던 가판대는 흔적도 없이 쓸려 내려가 버렸고 "] 산양저수지와 약 2 5㎞떨어진 본죽저수지도 제방 하단이 일부 파손 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천시가 응급 복구 작업을 해 붕괴 위기를 넘겼습니다 재해대책본부는 계속된 집중 호우로 제방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오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