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롱환자로 돈 번 한방병원…수십억 보험금 꿀꺽

나이롱환자로 돈 번 한방병원…수십억 보험금 꿀꺽

【 앵커멘트 】 보험금을 타내려고 생채기만 나도 입원실에 드러눕는 환자를 일명 '나이롱 환자'라고 하죠 광주의 한방병원들이 나이롱 환자와 손발을 맞춰오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자 5명이 입원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입원실 막상 들어가 보니 이불도 펴지 않은 빈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한 다른 병원도 역시 환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식당을 찾아갔더니 한 여성이 서둘러 환자복을 입습니다 (현장음) "왜 여기서 환자복을 입고 계세요?" "아니 여기 근방에 사시니까… " 있지도 않은 환자를 입원시켜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다 당국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금융당국이 조사한 결과 광주 한 곳에서만 한방병원 19곳이 이 같은 보험사기를 벌이다가 적발됐습니다 」 허가된 병상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5천 개가 넘는 병상을 불법 운영했습니다 이들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부정수급한 보험금은 40억 원 남짓 ▶ 인터뷰 : 이종환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부국장 - "한의사가 과잉 배출되고 있고, 지역의 경제적인 자립기반이 약해 보험사기에 연루된 한방병원이… " 단속을 당해 병원 문을 닫더라도 6개월이 지나고 병원 이름만 바꾸는 식으로 넘어가면 그만 금감원은 복지부에 요청해 보험사기를 벌였던 한의사가 다시는 개업을 못하게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 co 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