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이 넘었는데 뭘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직장인 번아웃으로 육아휴직 2년 썼습니다 저는 40대 직장인 입니다 회사에 다닌 지 벌써 16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 회사에 입사했을 때에는 누구보다 기뻤고, 정말 열심히 일을 해서 인정도 받고, 승진도 잘 해서 성공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업무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될 때까지, 고객 설득을 하지 못하면 설득될 때까지, 직장 상사가 만족을 하지 못하면 만족할 때까지 일을 했습니다 밤늦게 야근도 하고, 거의 밤을 샌 적도 있습니다 사원-대리 때에는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한 것이고, 또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젊은 패기와 불타는 열정으로 회사에 모든 걸 갈아 넣었던 시절 이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가끔 퇴사해서 나간 선배들을 만나면, 회사 밖에 오히려 기회가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회사 안에 있으면서 승진도 하면 연봉도 많이 받고, 다른 사람에게 명함도 내밀 수 있으며, 다양한 사람과 이런저런 업무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거지, 회사 나가면 뭐 좋을 게 있다고 이런 생각으로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다른 동료들과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스스로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끝없는 경쟁 사회에 놓여있다 보니 스트레스도 높아졌습니다 업무 스트레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시간이 갈수록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달고 살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가만히 있어도 호흡이 가빠지고 어질어질 해지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기본적인 업무처리 마저도 버거웠습니다 번아웃이 와 버린 것입니다 직급이 올라간다고 하더라고 연봉이 제가 기대하는 만큼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실제 차장이나 부장급 선배들을 보더라도 그달 그달 주택 담보대출 이자 갚고, 빌라나 아파트 한채 전세나 월세 등으로 살며, 겨우겨우 생활해 나가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습니다 나이는 많아져 어디 재취업해서 갈 곳도 없고, 회사 업무만 하다 보니 회사 밖에서 살아남을만한 능력이나 최소한의 열정도 없어져 버린 모습들이었습니다 선배들의 모습이 저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아찔해졌습니다 저런 모습들이 나의 미래라고 ? 이런저런 생각으로 퇴사를 해서 다른 곳에 입사해야 하나, 창업을 해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고, 정확히 뭘 해야 할지는 몰랐지만, 저는 아이들이 있기에, 휴식 겸 미래를 위한 고민 겸 해서 일단 아빠 육아휴직을 썼습니다 사실 저의 회사는 남자 직원이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다른 남자 직원들이 과감히 육아휴직을 먼저 썼고, 사회 분위기도 일과 가정 양립 및 이를 위해 만들어진 법을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져, 제가 아빠 육아휴직을 쓰는 데에는 크게 누가 문제 삼지는 않아 수월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둘이 있어 총 2년을 연속으로 썼는데, 2년 동안 저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노력을 한다면 퇴사든 창업이든 이직이든 뭔가 결정되는 것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2년이면 정말 긴 시간이니까요 2년동안 고민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면 분명 밝은 미래가 보일거야!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퇴사, 창업, 이직 어느하나 하지 못하였고, 아직까지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뭔가 저의 능력 부족일 수도 있고, 월급에 심하게 중독되어버린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직장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일을 도모하고 나아간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유튜브나 SNS 등에 퇴사를 하고 다른 일을 하여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이 부럽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더 좋은 길로 나아가는 결정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휴직 기간 동안의 고민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새로운 삶에 도전하여 성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인 #번아웃 #육아휴직 #아빠육아 #아빠육아휴직 #퇴사 #퇴사고민 #퇴직 #스트레스 #스트레스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