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갈수록 태산"…적발액 6천억 넘어

보험사기 "갈수록 태산"…적발액 6천억 넘어

보험사기 "갈수록 태산"…적발액 6천억 넘어 [연합뉴스20] [앵커] 금융범죄가 고도화한 정보기술을 등에 업고 나날이 첨단화하고 있지만 가장 고전적 금융범죄인 보험사기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지난해는 적발액만 6천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였고 적발된 인원이 8만명이 넘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옆차선을 달리던 차가 갑자기 고속으로 끼어드는 '칼치기' 현장입니다. 끼어든 차는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고 곧 뒷차가 추돌하는데, 사실은 안전거리 미확보를 내세워 뒷차한테 돈을 뜯어내려는 보험사기입니다. 이렇게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는 6천549억원으로 사상 최고. 적발인원도 8만3천명에 달합니다. 사기 형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보험사기의 대표 표적 자동차보험은 블랙박스 CCTV의 보급에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대신, 생명보험과 실손보험같은 장기손해보험이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이들 보험의 계약규모 급증과 함께, 비의료인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명의를 빌려 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입원이나 장해 내용을 조작한 경우와 실제보다 피해를 과장한 경우가 사기금액의 80%가 넘는데, 병원의 방조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허위입원과 장해, 진단을 통한 보험사기 적발액이 40%넘게 급증하며 1천4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고연령층의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 적발된 보험사기 관련자중 50대 이상의 비중은 해마다 커져 40%선에 다가섰습니다. 불황과 구조조정에 의한 실직 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