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사고 원인은 노후화”…잦은 지하철 사고…대책은?
-어제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부근에서 열차 고장으로 승객 수백명이 지하철로를 통해서 대피를 하고 17명이나 부상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불과 한 달 전, 두 달 전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요 왜 이렇게 고장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좀 답답합니다 시민들의 발은 안전한지 오늘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얘기에 앞서서 어제 사고 현장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겁에 질린 승객들이 전동차 문을 열고 지하터널로 쏟아져나옵니다 어제 저녁 7시 반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 방향 전동차가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역 사이에서 펑 소리와 함께 멈춰섰습니다 놀란 승객 700에서 800명이 전동차의 문을 열고 한꺼번에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17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SNS, 인터넷 등지를 보면 당시 상황들이 사진들이 올라오는데요 화면에도 나오지만요 고장이 나서 1초에 100km로 뛰는 중이다,이런 글도 좀 있고요 그런데 저렇게 승객들이 지하로 막 이렇게 대피를 해도 되는 겁니까? 상당히 긴박하고 불안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실 저런 사고가 나면 승객들이 그냥 일방적으로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하기보다는 안내방송이라든가 혹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서 안전한 통로를 따라서 이동하는 이런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그런 조치가 없었던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승객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불이 다 나가고 깜깜하고 하니까 자체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오히려 역으로 관리가 안 됐던 이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저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분께 직접 현장은 어땠는지 들어보겠습니다 KBS에 사고영상을 제보한 분입니다 황진무 씨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어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혹시 다치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다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보도를 보니까 여러 분 부상을 입으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먼저 대피하기로 결정하신 건 누가 먼저 시작을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당시에 한성대역을 지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차가 정차를 하기에 선행 차에 밀려서 일시 정차를 한 줄 알았었어요 그러다가 또 얼마 안 되어서 차내에 불이 꺼지고 비상등만 켜졌기에 그것도 일시적으로 그런 줄만 알았는데 제법 시간이 흘러갔지만 차내에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아서 승객들이 궁금해하면서도 기다리는 상황이 되다가 점점 시간이 지연되면서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차내에 부착되어 있는 비상통화장치 커버를 열고 마이크를 거리에서 이탈시켰더니 비상장치 스피커를 통해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렇게 했더니 제 말이 안 들렸는지 지휘통제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교신하는 것과 같은 소리가 들렸었어요 내용으로는 지금 차내에 방송이 안 되고 있다, 자꾸 단전이 된다, 이런 상황을 보고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함께 타고 있던 승객들이 그 소리를 함께 들었고 제 옆칸에 타신 승객분들도 들었다는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승객들이 자발적으로 나오게 된 거군요 -그렇죠 차내 방송이 안 나온 게 10여 분 이상 안 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불안한 그런 마음에서 그때서야 밖에서 벌써 일부 분들이 나와서 탈출을 하고 있더라고요 중간, 후미쪽에 타고 있었는데, 저는 그래서 그것을 보고 차내에 있는 비상개폐기를 열고 문을 수동으로 열고 그때부터 탈출을 하기 시작했죠 -구조도 도와주셨다고 하니까 많이 놀라셨을 텐데요 오늘 이렇게 영상도 제보해 주시고 전화도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비상 대피 방송도 불통…왜? ▼ 지금 황진무 씨 얘기도 좀 들었지만 전혀 비상대피, 안내방송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이거 하지 않은 겁니까? 아니면 이런 안내방송조차 전원이 차단이 돼서 하지 못했던 겁니까? -오늘 아침에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