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 이웃에 흉기 휘둘러…4명 사상 / KBS 2021.09.28.

‘층간소음 갈등’ 이웃에 흉기 휘둘러…4명 사상 / KBS 2021.09.28.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갈등도 늘고 있는데요 전남 여수에서는 아래층 주민이 위층에 올라가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9층 복도에 경찰 출입 통제선이 쳐있습니다 아래 층에 살던 30대 남성 A씨가 이곳에 올라온 건 어제 새벽 0시 반쯤 평소 층간 소음으로 불만이 있었던 A씨는 아파트 위층으로 올라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위층 40대 부부는 흉기에 찔린 뒤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 부부와 함께 살던 60대 부모 역시 다투는 소리에 놀라 나왔다가 아래층 남성의 흉기에 크게 다쳤습니다 방 안에 있던 10대 자매는 화를 면했습니다 아래층 남성은 범행 후 본인의 아파트로 돌아온 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전과도 없고, 약물 중독도 현재 아니고 술 먹고 그런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이렇게 원인은 층간소음이 아니냐 "] 경찰 조사 결과 아래층 남성은 지난 17일에도 층간 소음에 항의하며 한 차례 신고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두 집 사이에 평소에도 층간 소음으로 다툼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여기서 청소기만 돌려도 맨날 그냥 벽을 두드리고 그래요 무슨 소리가 조금만 나도 시끄럽다고 그러고 맨날 쫓아 올라가고 "] 경찰은 아래층 남성을 살인 혐의 등으로 조사중입니다 층간소음 갈등은 전국에서 진행형입니다 지난달까지 층간소음 전화 상담 신청은 3만 2천여 건을 기록해 이미 2019년 한 해 신청 건수를 넘겼고, 현장 방문과 소음측정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층간소음 갈등도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층간소음 #여수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