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유령 수술’ 의혹…조사 착수 / KBS뉴스(News)

성형외과 ‘유령 수술’ 의혹…조사 착수 / KBS뉴스(News)

성형외과 유령수술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유명세를 탄 의사가 자신이 직접 수술할 것처럼 진찰한 뒤 실제 수술은 다른 의사, 특히 초보 의사들이 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험이 적은 의사들이 주로 수술을 하다 보니 심각한 후유증이 뒤따르기 십상입니다. KBS는 지난주 심지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인까지 유령수술에 가담했다는 증언을 보도했는데 보건당국이 관계자와 병원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술복을 입은 한 남자가 중국어로 환자를 깨웁니다. '노승우'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사람은 중국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직접 수술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OOO성형외과 간호조무사 : "가슴보형물만 직접 안 넣지 (가슴)수술 끝까지 그 조선족 중국의사가 하는 겁니다."] 중국인을 옆에 두고 수술을 하고 있는 한국인 의사. 중국인을 자신의 수술실에 들인 것으로 지목됐지만 중국인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임OO/성형외과 전문의 : "제가 뭐라고 얘기 드릴게 없습니다. (노승우 씨에 대해서는 잘 모르십니까?) 잘 몰라요."] [조OO/전 OOO성형외과 봉직의 : "모를 수가 없죠, 100%죠.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요. 자기가 데리고 다니던 사람인데... 저희보다 더 잘 알면 잘 알았지 모를 수가 없죠."] 간이 칸막이를 사이에 둔 두개의 수술대. 막 수술을 마친듯한 환자. 옆 수술대에서는 다른 수술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황OO/유령 수술 피해자 : "칸막이 치고 옆에서 해요. 수술실도 나는 그런데 또 처음 봤어 겉으로는 화려한데 커텐 옆에서 막 코 수술하는 소리 들리고..."] 의료법 위반입니다. [김선웅/성형외과 전문의 : "동시 수술 하겠다는 거고 유령수술이죠. 동시 수술하면 거의 유령 수술하고 바로 연결되고 다 그런 구조죠."] [박재우/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사무관 :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할 보건소 통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의료법 위반 등이 확인되면 관할 경찰이나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고..."] 유령수술은 주로 대형 성형외과 병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