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테라스에서 불…원인은 아직 못 밝혀”

“3층 테라스에서 불…원인은 아직 못 밝혀”

[앵커] 남구의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3층 테라스에서 시작됐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에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식복을 입고 각종 장비를 든 요원들이 화재 현장에 들어갑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2차 감식에 나선 합동 감식단입니다 감식은 5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감식단은 낙하물을 걷어내고 잔해물을 거둬가며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살피는 데 주력했습니다 감식 결과 경찰은 발화 지점을 3층 테라스로 특정했습니다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있는 외벽과 붙은 구석 부위입니다 [방경배/울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연소 패턴과 그을림, 탄화 심도 등을 전반적으로 다 보게 되는데, 3층 부위에 시멘트 박리 현상까지 있고, 시멘트 박리는 정말 높은 온도에서 되는 거고… 그런걸 종합적으로 봤을 때… "] 불이 번진 흔적과 감식 결과를 종합하면 3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외장재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그러나 "담배꽁초나 인화성 물질을 발견하지 못했고,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초 원인으로 지목된 12층의 에어컨 실외기를 비롯한 전기적 요인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장에서 수거된 잔해물과 CCTV 영상 등 관련 증거를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발화 원인을 밝히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증거물 수거한 것만 해도 국과수에서 분석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요 관계자들 불러서 다시 한 번 조서 받고 확인하는 절차도 있고 시간이 좀 걸립니다 "] 한편 이번 화재 부상자 93명 가운데 91명은 퇴원을 했고, 2명이 입원 중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