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5. 09. [어린이 인권 기획 3편] 발달전문가가 알려주는 '디지털 미디어 지침'
https://home.ebs.co.kr/ebsnews/menu2/... [EBS 뉴스] 이혜정 앵커 보신 것처럼 코로나 기간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이 늘면서 아이들의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디지털 기기 사용법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장이신 김영훈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교수님, 우선 전자파 문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김영훈 위원장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아이들 전자파는 사실 성인보다는 예를 들어서 뇌 같은 경우는 한 3배, 뼈 같은 경우는 한 10배 그 영향력이 크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전자파로 인해서 지속적으로 뭐 두통이라든지 피로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일으켜서 신경계하고 면역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제 시각이나 청각 같은 그런 감각에도 이상을 초래하고요. 또 어지럼증이나 이명 같은 것들이 초래돼서 그걸로 인해서 학습 장애라든지 경계성 지능처럼 학습 부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치죠. 그리고 실제로 그 임신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임신기간 중에 한 두 번 내지, 세 번 그 휴대폰을 사용하더라도 이 그 행동장애가 한 54%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이렇게 각종 질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아이의 발달에도 좋지 않다고 하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아이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김영훈 위원장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일단은 아이들의 영유아 발달에 문제가 되는 것은 우선 소통이 잘 안 되니까요. 언어가 제일 문제가 되고요. 또 이렇게 엄마 표정도 보고 그래야 되는데 지금 마스크 쓰고 그랬으니까 표정 인식 이런 것들이 안 되니까 정서 발달에도 문제가 되고요. 또 그러다 보면 또 집중력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또 있게 되는 거죠. 실제로 7세 이전에 핸드폰을 사용한 경우, 그런 경우는 보통 한 80% 정도는 36개월의 행동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또 어렸을 때 그 이제 핸드폰을 사용했던 아이들이 5세 내지 뭐 8세 이런 정도가 되면 ADHD들이 높아지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실제로 디지털 미디어 시청을 예를 들어서 한 시간, 매일 더 많이 할 경우에 10%가 ADHD가 더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어요. 이혜정 앵커 그런데 교수님, 사실 저희가 다 이미 들어서 알고 있지만, 부모들이 이걸 안다고 해서 아이 밥 먹을 때 딴 짓 하고 안 먹는데 유튜브 안 틀어줄 수 있느냐, 하면 이건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지켜야 할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김영훈 위원장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일단은 아이들이 자율성이 있는 시기하고 아닌 경우로 좀 구분을 해야 되겠죠. 우리가 보통 한 그 초등학교 4학년 정도, 그 정도 이후 되면 자율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억지로 끊을 수도 있고요. 또 의지력을 가지고 조절을 할 수가 있죠. 그럴 때는 아이의 능력이나 의지력 거기에 의존해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인다든지 이런 쪽에 초점을 맞춰야 되고요. 그 이전의 아이들은 사실 자기 조절 능력이 없기 때문에 환경을 바꿔줘야 돼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엄마가 사용하는 모습을 안 보여준다든지 또 디지털 미디어가 가까이 있는 환경을 만든다든지, 또 사실 그건 부정적인 거지만 긍정적인 것으로 돌리면 아이들의 관심이 그쪽으로 돌아서거든요. 그래서 운동이라든지 놀이라든지 같이 어디에 간다든지, 이런 것들이 도움을 줄 수가 있죠. 그래서 야외 활동이나 독서나 이런 습관을 가지는 것도 상당히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기기 사용을 적게 하면 좋겠지만 또 아예 안 하고 살 수가 없습니다. 최소한 언제까지는 좀 사용해 보지 말자 이런 조언 어떨까요? 김영훈 위원장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그런 얘기가 있었죠. 미국 소아청소년과 학회에서 이제 제안을 했었는데요. 최소한 24개월까지는 디지털 미디어를 안 보는 쪽으로 하자, 그리고 실제로 데이터에 보면 18개월에서 24개월 이전에 안 보는 쪽으로 노력을 하면 아이들의 언어 발달이라든지 정서 발달이라든지 또 운동 발달 이런 데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또 이제 꼭 보여줘야 되는 상황도 또 있잖아요. 유튜브를 통해서 아이를 달랜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유튜브를 보기보다는, 이건 수동적이니까요. 하지만 이제 화상통화 같은 경우는 서로 인터랙티브 하니까 그런 것들을 통해서 적극적인 것들을 표현해 주는 것이 좋겠죠. 이혜정 앵커 네, 그러면 이제 아이가 8살이 됐습니다. 학교에도 가고 이렇게 되면 이때부터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김영훈 위원장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8살이 되면 사실은 노출될 기회는 상당히 많잖아요. 게임도 있고, 인터넷도 있고, 스마트폰 사용도 있지만 의지력은 한계가 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결국은 부모님들이 환경을 조절해줘야 됩니다. 그래서 한 번 볼 때 한 30분 그다음에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보지 않도록 하고 또 이 일주일에 다섯 시간만 이 스마트폰이나 이런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이 되면 아이들이 학습 장애, 읽기 문제, 쓰기 문제, 이런 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돼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시간 제한이 일단은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긍정적인 행동 아이들이 스포츠를 한다든지 여러 독서를 한다든지 이런 재미난 것을 갖다가 딴 걸로 하는 거죠. 아이들하고 보드 게임을 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그러한 무료한 시간들을 채워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우선은 이 시기는 외부적인 습관을 해주는 게 좋으니까요. 예를 들어서 뭐 밥 먹을 때 스마트폰 보지 않기 뭐 이런다든지 아니면 공부하러 들어갈 때 스마트폰 바구니에서 스마트폰 놓고 들어가기 뭐 이런 식으로 습관을 만들어주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혜정 앵커 5시간이라고 말씀하신 게 하루가 아니고 일주일인 거죠. 교수님,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중고등학생이 되면요. 요즘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서 공부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상 필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 시기에는 어떻게 기기와 함께 공존해 나갈 수 있을까요? 김영훈 위원장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이 시기는 어떻든 간에 아이들이 공부를 통해서 또 필요에 의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때는 어떻게 보면 자율적인 그런 조절 능력도 있고요. 그래서 이때는 아이하고의 타협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계약서를 써가지고 한다든지 아니면 아이들하고 할 때 예를 들어서 시간 제한이나 이런 것들을 미리 정한다든지 또 공부나 이런 거 할 때는 사용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오히려 다른 거를 통해서 이제 능력을 조금 자기가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고요. 어떻든 간에 부모님이 항상 아이가 어떤 스마트 디지털 기기 이런 것들을 통해서 뭘 하는지 같이 관심을 가지고 해주면 되고요. 또 뭐 차단 앱 같은 것들도 있고요. 게임도 어느 정도 지나면 못하게 하는 것들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조절하면 될 것 같아요. 이혜정 앵커 요즘은 시간 조절하는 앱도 있고, 다양하게 있습니다. 앞서 기사에도 나왔는데, '미디어 대신에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어줘라' 이런 조언도 꾸준히 해주셨습니다. 또 무엇보다 부모들이 스스로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겠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가 자녀와 있을 때는… 김영훈 위원장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그렇죠. 그래서 어떻든 간에 연령별로 좀 다르기는 하지만 환경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디지털 미디어를 보는 환경을 안 만들어야 되죠. 아이는 어떻든 간에 디지털 미디어 스마트폰이나 이런 거 보는 것, 제안하는 것이 상당히 좋고요. 또 초등학교 때는 조금 참여를 해야죠. 아이가 디지털 미디어 하는데 같이 참여를 해서 필요한 부분은 절제해주는 노력을 하고요. 그다음에 이제 청소년기가 되면 바로 자기 스스로 절제할 수 있게 제한을 갖다가 벗어나면 혜택을 좀 제한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아이하고 계약서를 쓴다든지, 타협을 한다든지 해가지고 아이의 자율성을 갖다가 높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혜정 앵커 네, 저도 아이를 키웁니다만 사실 핸드폰을 쥐어주지 않는다는 게 쉽지가 않아요. 이걸 쥐어주면 부모 입장에선 정말 세상 편하거든요. 정말 내 아이를 생각한다면 부모가 먼저 참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