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기독교 단체들 "백남기씨 죽음에 정부 책임져야"

[CBS 뉴스] 기독교 단체들 "백남기씨 죽음에 정부 책임져야"

지난 해 11월 민중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농민 백남기씨가 어제 (25일) 끝내 숨졌습니다 교계 단체들은 백씨의 죽음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백씨를 죽음으로 내몬 폭력진압을 사과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던 농민 백남기씨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백남기씨가 317일만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유가족들은 시민들의 조문을 막아서고, 검찰에 부검영장을 신청하는 경찰의 행태에 한탄했습니다 백도라지 / 고 백남기씨 딸 "저희 아버지를 쓰러지게 한 것도 경찰인데 계속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서 지금 저희 가족들을 괴롭게 하는 경찰의 행동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고요 " 기독교계 단체들은 백씨의 사망소식에 슬픔과 애도를 표하고 동시에 백씨 죽음에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백씨를 쓰러뜨린 건 국민을 적으로 삼은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백씨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와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 진보와 복음주의권 10개 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단 한 번의 사과도 없던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목회자들은 정부가 불의에서 돌이키지 않는다면 정의가 심판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백씨 죽음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득훈 목사 / 평화누리 공동대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지 않으면 역사가 그대를 무너뜨릴 것입니다 유족 앞에 사과하지 아니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그대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 또, 국민을 향해 물대포를 쏘게 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조속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경호 목사 / 예수살기 공동대표 "책임자를 더 이상 가리려고 하는 것 자체가 그들의 수치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빨리 처벌하기를 바랍니다 " 한편 가톨릭농민회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백씨의 부검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장례식장 앞에서는 매일 저녁 촛불추모집회 열고 다음 달 1일 대학로에서 국가폭력 살인정권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CBS 뉴스 고석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