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예방책 8년 만에 합의...사과·보상 의견차 / YTN 사이언스
[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문제가 8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인 재해예방 대책을 놓고 오늘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사과와 보상 문제가 남았는데 견해 차이가 커 갈등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도체 직업병 관련 시민단체 반올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직업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에 최종 합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삼성전자는 재해 예방을 위해 보건관리팀을 강화하고 건강지킴이센터를 신설하는 등 내부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 위원회를 설립해 직업병 관련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개선사항 이행을 점검합니다 이번 합의로 8년 넘게 끌어온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에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김지형 / 조정위원장 : 세 주체의 완전한 동의에 의해 재해예방 대책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진전이라고 저희는 평가합니다 ] 조정위원회는 남은 의제인 사과와 보상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할 의향을 밝혔지만, 명백한 의견 차이가 존재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상위원회를 꾸려 백혈병 피해자와 가족 100여 명에게 사과와 보상을 해오고 있다며, 백혈병 문제는 사실상 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입니다 [백수현 / 삼성전자 전무 : (보상과 사과 문제는 가야 할 길이 더 있는 거 같은데 어떤 계획이십니까?) 모든 당사자들이 합의 정신을 잘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반면, 반올림 측은 삼성전자가 조정위원회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보상 절차를 진행했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못 박았습니다 [황상기 / 반올림 교섭단 대표 : 사과와 보상 문제는 삼성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아직까지 어떤 말도 못 꺼내봤거든요 ] 8년여 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가운데 반올림 측은 나머지 의제 해결을 위해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 co kr] 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