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추석 명절…합리적인 소비 늘어 / KBS 2022.09.09.
[앵커] 어느 때보다 풍성해야 할 추석이지만 올해는 고물가 탓에 마음 놓고 선물 고르기도 쉽지 않은데요 값은 저렴하지만 알차고 실속있는 선물세트가 인기입니다 고물가 속 추석 풍경을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할인점의 추석 선물 코너입니다 가까운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려는 마음은 변함없지만 올해는 마음껏 고르기 부담스럽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작은 혜택도 꼼꼼히 따져가며 신중하게 선물을 고릅니다 [이혜영/소비자 : "비싸서 고민이 되는데 만약에 혜택을 많이 주게 되면 살 것 같은 기분이에요 "] 이 대형 할인점의 경우 사전 예약으로 선물을 사면 물건값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줬는데, 올해 매출이 36%나 늘었습니다 충북 농산물로 꾸며 유통 마진을 줄인 선물세트도 인기가 좋습니다 모두 고물가 속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하는 소비자들 때문입니다 [우승호/소비자 : "청주 농산물이고 해서 많이 좋은 것 같아요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 같아요 "] 차례 음식을 만드는 업체는 올해 더 바빠졌습니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는 4인 가족 기준 평균 31만 8천 원, 지난해보다 6 8%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의 차례상 가격은 4인 가족 기준 23만 원으로 직접 하는 것보다 저렴해 지난해보다 주문이 40%나 늘었습니다 재료 구입 비는 20% 늘었지만, 힘들어진 경기를 감안해 가격을 올리지 않은 덕분입니다 [박성혁/제사음식업체 실장 : "소매가가 많이 높다 보니까 소비자 분들께서 좀 부담스러우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한테 맡기시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 1년 중 가장 풍성하다는 추석, 하지만 올해는 고물가 속에 조금이라도 아끼고, 실속을 챙기는 합리적인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