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2 [원주MBC] 아카데미 갈등에 시의회 협치 실종.. 갈등 심화

2023. 6. 12 [원주MBC] 아카데미 갈등에 시의회 협치 실종.. 갈등 심화

[MBC 뉴스데스크 원주] #아카데미극장 #원주시의회 # 여야갈등 #민주당반발 #삭발 #정치쇼 # 위법성검증 ■ ◀ANC▶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둘러싼 원주시의회의 여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철거안 강행처리를 놓고 원주시와 국힘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하며 본회의장에서 삭발까지 했고, 국힘은 명분 없는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폄하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원주시의회 제242회 정례회 1차 본회의 민주당 김혁성 의원이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원주시정을 비판하는 5분 발언을 마치고 갑자기 삭발을 시작합니다 ◀INT▶ 김혁성 /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 "원주시민의 정당한 행동과 의견에 명복을 빕니다 원주시 협치에 명복을 빕니다 "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들은 김의원의 5분 발언 원고를 찢고, 항의차원에서 본회의장을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명분 없는 정치쇼의 재발방지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의 발언 중 '거수기'라는 표현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INT▶ 조용기 / 국민의힘 원주시의원 "'거수기'라고 표현한 것과 시의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폄하한 것은 의원 스스로 의회의 신성한 기능을 깎아내린 것과 다름없는" 극장 보존 여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부딪치기 시작한 것은 극장철거를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의사일정에 기습 포함된 4월 임시회부터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 공고도, 제대로 된 심의도 거치지 않은 안건이 의사일정에 포함된 것에 반발해, 의사일정에 보이콧했고, 국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붙인 원주시정 비판 피켓을 문제 삼으며 상임위 진행 거부로 맞섰습니다 결국 아카데미 철거안을 포함한 모든 안건이 제대로 된 논의과정 없이 수적 우세를 앞세운 국힘 주도로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의장단이 예산안 심의는 다음 회기로 미루기로 합의하면서 변수가 될까 싶었지만, 예산안 역시 5월 임시회에서 결국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이를 두고 극장 보존을 지지하는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원주시의회가 견제와 감시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법과 절차도 지키지 않는 원주시정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s/u)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아카데미극장 철거안 처리의 위법성을 강도 높게 검증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국힘 의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힘은 철거, 진보는 보존이라는 진영 논리에 빠진 의회가 사실상 공전하면서, 삼성반도체 공장유치를 위한 특례발굴과 시청 직원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에 대한 재발 방지책 마련 같은 핵심 이슈는 논의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