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키타카] 30년간 바다로 나오는 일본 원전 오염수…'문제 없다'는 한국 정부 / 스프 오디오 / SBS
동일본을 덮쳤던 대지진이 일어난 지 12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12년이 흐른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생겨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오게 됐습니다 보관돼 있는 오염수만 134만 톤, 이걸 모두 처리하려면 30년 넘는 시간이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결정, 대체 어떻게 이뤄지게 된 걸까요? 최초의 이야기는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 회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가 '최단기간에 가장 저렴하다'라는 의견을 내놨던 건데요 2020년 일본 내 전문가 소위에서 내놓은 최종보고서엔 '해양 방류가 현실적인 안이다'라며 다시금 쐐기를 박았습니다 같은 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이 내용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1년이 지나 당시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하게 됩니다 앞선 내용을 쭉 읽어보셨다면, 'IAEA'가 이번 방류에 상당 부분 역할을 했다는 점을 알 수 있죠 본격 방류 시점이 결정된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IAEA는 지난달 포괄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다'라는 내용이 담긴 건데요 이후 일본 정부는 이 보고서 내용을 '국제 인증서'처럼 활용하며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IAEA는 해양 환경과 생물학적 건강에 대한 원자력 오염수의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기관이 아니다"라는 외부 비판과 함께, 거액의 분담금을 IAEA에 내왔던 일본 정부에 보내는 의심의 눈초리가 자국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애매한 입장을 펼쳐왔던 우리 정부는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방류에 과학기술적 문제는 없는 걸로 판단했다"면서도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게 브리핑에서 나온 공식 입장입니다 거센 국민 반발과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화법으로 풀이되는데요 기존 합의와 다른 계획으로 방류가 이뤄진다면 즉각 중단을 요청하고, 정기적으로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여당이 국민의힘에선 오염수가 우리나라 바다에 최소 4~5년 뒤에 오는 게 '팩트'라고 강조하면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면 오염수가 먼저 도달할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가만있겠느냐"라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국민들의 불안감, 특히 어민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수산시장을 찾는 발길은 갈수록 줄어들고, 해산물 가격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토막 났습니다 양식장을 팔고 떠나는 어민들마저 생겨나고 있는데요 우리와 비슷한 입장인 중국은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라며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홍콩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를 즉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현실로 다가온 지금, 우리 정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까요?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어떤 조치가 더 필요할까요?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이야기, 이슈크림에서 쉽고 빠르게 정리해 드립니다 :) 글 : 김덕현 / 녹음·편집 : 강소진 스브스프리미엄, 스프 ▶ #SBS #티키타카 #스프오디오 #일본 #원전 #오염수 #오염수방류 #방사능 #IAEA #수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