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좁은 길 보행 흐름 관리했더니...해외 사례는? / YTN](https://krtube.net/image/4CQplR5SzzQ.webp)
[뉴있저] 좁은 길 보행 흐름 관리했더니...해외 사례는? / YTN
[앵커] 이태원 참사 발생 7일 차로 접어들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참사 발생 당시 인파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인파가 몰리는 현장에서 방향 통제가 보행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저희 제작진이 한국교통연구원과 시뮬레이션 실험을 진행해봤습니다. 민대홍 PD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험을 진행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죠? [민대홍 PD] 이번 사고는 좁은 골목길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습니다. 골목길 양쪽으로 시민들이 계속 유입됐고, 이 인원들이 중간에서 맞물려 오도 가도 못하는 정체현상이 빚어진 끝에 참사가 일어난 것인데요. 만일 현장에서 보행 방향에 대한 통제가 이뤄졌다면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것을 확인해보기 위한 실험입니다.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해서 인파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정체는 언제부터 발생했는지 등 중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앵커] 단순히 골목길을 일방통행이나 양방향으로 보행 흐름만 지시해줘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다는 거네요? [민대홍 PD] 이번 실험은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실험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인파가 몰릴 때 기본적인 방향 통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어떤 차이가 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선 도로 폭과 길이를 맞췄지만, 정확한 지형 모형은 단순화했고요. 도로에 유입되는 인구수도, 국토교통부에서 도로를 설계하고 평가할 때 사용하는 기준을 이용했는데요. 국토부 기준대로 계산하면, 해당 장소에 가장 큰 혼잡을 유발하는 인구 유입 인원은 시간당 3천 명 정도거든요. 이번 참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 수치의 두 배인 시간당 6천 명이 골목에 유입되는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실험했더니 아무 통제가 없을 때보다는 가운데 선을 그어 한쪽으로 통행했을 때 정체가 확연히 줄어든다는 점, 또 골목 전체를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통제했을 때 거의 정체가 없었다는 결과는 다른 변수를 고려해도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해외 사례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인파를 통제하는 사례가 있다고요? [민대홍 PD] 바로 이웃에 있는 일본과 홍콩의 사례를 주목할 필요 있습니다. 일본은 20여 년 전인 지난 2001년, 효고현의 아카시 지역 불꽃놀이 축제에서 11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뒤 관련법에 인파가 많이 몰릴 때를 대비하도록 '혼잡 경비' 항목을 신설했고, 지자체별로 조례를 통해 인파가 몰리는 행사의 통제 방안을 관련 기관이 협의하도록 했는데요. 이번 핼러윈에도 도쿄 시부야에서도 젊은 인파가 몰렸는데, 경찰이 차량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 확성기를 들고 적극적으로 인파 흐름을 통제하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또 홍콩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지난 1993년 새해 전야제 행사였습니다. 란콰이퐁 지역에 인파가 몰려 21명이 사망하고 62명이 다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지역도 이태원처럼 좁은 골목과 경사진 곳이 많고, 기념일마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인데요. 홍콩은 사고 뒤 다수의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에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공공질서 조례를 정비했습니다. 이번 핼러윈에서도 경찰은 일부 도로를 폐쇄하고 한 방향으로 이동하게끔 통제하는 등 인파를 관리했습니다. 현지에 사는 교민의 이야기,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강동환 / 홍콩 교민 : 란콰이퐁 ... (중략) YTN 민대홍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11...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