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듀! 하늘에서 본 2019년 마지막 날 / KBS뉴스(News)
산 곳곳에 여전히 검게 탄 나무들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4월 강원도 일대를 덮은 거대한 산불, 이재민들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주택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불에 탄 나무를 벌목하고, 새로 건물을 올리며 화마가 휩쓴 흔적을 열심히 지우고 있습니다 돼지농장 사이사이마다 석회 가루가 뿌려져 있고, 문은 여전히 굳게 닫힌 채 외부 출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경기와 인천 지역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가 커지면서 발병지역 돼지 44만 마리는 모두 살처분됐습니다 유난히 태풍이 많았던 올해,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타한 강화도에는 보수되지 않은 농장 지붕이 당시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국가 재난뿐 아니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사회 갈등도 산적합니다 국민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서울 서초역 사거리,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국민의 갈등은 거리로 분출됐고, 길가에는 오늘도 여전히 각종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수입차 보관창고에 빼곡히 차 있는 수많은 일본 차량, 전국을 강타한 일본 불매운동에 일본 차 판매율도 급감했습니다 10년을 끈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지만 일부 해직자들은 결국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국가 재난과 사회적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2019년, 사람들은 마지막 일몰과 함께 올 한해의 갈등이 봉합되고 내년엔 새로운 희망이 떠오르길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2019년 #마지막날 #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