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섭베드로신부님 장례미사, 고별식, 하관예절 2022.1.3 명동성당, 용인천주공원

송광섭베드로신부님 장례미사, 고별식, 하관예절 2022.1.3 명동성당, 용인천주공원

고별사 이창진 아폴레오 신부님 낭독한 송광섭 베드로 신부님 추모의 글 송광섭 베드로신부님/박필령 "다시 태어 나도 하느님께서 부르신다면 신부가 되겠다"고 하셨던 분이 셨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분이 김수환추기경님이라시며 추기경님을 흠모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젊은 시절 얻은 암병으로 치유의 하느님을 만나 성령쇄신의 외길을 묵묵히 걸어 오신 분이셨습니다. "하필이면"이 아니라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리더로 하느님 뜻 안에 살아 오신 분이셨습니다. 인생길 50대 초반에 암으로 넘어 진 저에게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운 치유의 손길을 그분을 통해서 저를 치유해 주시고 믿음의 사람으로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영적으로 육적으로 소외되고 버림받은 병든이들을 일으켜 세우셨는지요! 십오년을 가까이서 뵈면서 그분은 늘 소나무처럼 푸른 기상으로, 계곡물 떨어지는 우렁찬 목소리로 복음을 전파하시며 성령쇄신의 길을 개척하신 분 임을 빙산의 일각처럼 보아왔습니다. 자신에게는 옳고 그름이 정확하시고 근검절약하시면서 사랑의 성령수녀회를 창설하시고 수녀회를 위해서 기도하시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시며 자비하신 예수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 오신 분 해가 지면 해가 뜨고 겨울가면 봄오듯이 자연에 순응하시며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기를 원하신 분이셨습니다. 오십평생 암을 친구삼아 돌아 가시기 전 날까지 수녀원을 위해서 미사 집전을 하시고 많은 이들의 고백성사를 감당하시면서 성사생활을 충실하게 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제 아들의 주례신부님으로 은퇴 후 가족처럼 찾아뵙던 신부님께서 길벗사랑 대학동 해피인 후원자이셨고 봉사자들을 위해서 돌아가시기 전 날 새벽 밀감 상자를 내미시고 쓰러지셨습니다. 새벽에 밤새 혈변을 쏟아 내시고 기진 하신 신부님을 응급실로 모시고 가면서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는지요! 힘든 검사과정을 두려움없이 의연하게 견디시던 신부님 제 눈에는 생로병사를 하느님께 맡기고 최선을 다하시는 대사제 모습으로 감동을 넘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어쩜 이게 마지막 이별이 아닐까 하는 마음을 숨기고 얼마나 떨었는지요! "응급실에서 수혈하고 집으로 갈 때는 택시타고 갈테니 동생이 오면 얼른 집으로 가세요" 하시면서 오늘 전문간호사의 간병을 받아서 참 좋았고 감사하다고 수고를 토닥여 주시면서 고통 중에서도 미소를 짓던 그 모습이 제 마음 안에서는 안타깝고 그리운 꽃이 되었습니다. 손 잡아 주길 바라는 많은 이들에게 한결같이 미소지어 주시던 영적 멘토이셨던 송광섭베드로 신부님 그 분은 많은 이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면서 유성처럼 임인년 첫날 천주의 성모마리아대축일! 성모님의 손잡고 하느님의 품 안으로 선종하셨습니다 아직 헤어 질 준비가 안 된 우리들에게는 가슴 무너지는 일이지만 그분에게는 큰 고통없이 축복된 날 하느님 곁에 가셨음을 위로 삼는 것은 1965년12월16일 하느님 소명에 순명하여 택하신 그길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랑과 희생으로 무릎 꿇어 걸어 오신 그길 이제 그 길은 부활의 꽃길이 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존경하옵는 송광섭베드로 신부님! 우리들도 언젠가는 하느님 나라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기도끈을 놓치 않겠습니다. 신부님과 미사안에서 함께 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하느님 나라로 평안히 가십시요. 부디 저희들을 잊지 마소서! 아멘 2022.1.1 박필령 안젤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