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흉기 난동’ 조선, 검찰 송치… 시민들 “무섭고 걱정돼” [천지TV]
[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킨 피의자 조선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조씨는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23일 구속됐는데요 경찰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 전부터 살인 욕구를 느꼈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를 부수는 등 수사 정황으로 미뤄봤을 때 조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흉기 난동 사건으로 20대 남성이 숨진 자리에는 추모의 발길이 연일 이어졌는데요 시민들은 대낮에 길거리 한복판에서 일어난 비극이 남 일 같지 않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도연 | 관악구) “원래 많이 돌아다니던 길목이고 자주 놀던 거리인데 사실 제가 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사실 이런 사고가 일어날지 몰랐어요 평소에 폭행이나 이런 거는 많이 일어나도 살인 사건은 처음이었는데 제가 나오기 1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다 보니까 저도 이제 조금 걱정이 되고 다음부터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좀 많은 것 같아요 ” (인터뷰: 신림역 피해자 추모객) “우리들이 진짜 무서워가지고 사람이 무서워요 이 다니기가 너무 무서워 언제 어느 때 누가 묻지마 이렇게 칼로 이렇게 할지 그거를 생각하면은 길을 못 다녀요 그리고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겨 가지고 내가 저쪽에 집에 사는데 와 진짜 막 내 우리 애들 보고도 일찍 일찍 집에 와요 근데 낮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일찍 일찍도 아니잖아요 이거는 상상도 안 가는 거야 그 엄마 아빠가 자식 그 아들 둘 얼마나 그 애지중지 키웠겠어 그 동생이랑 그 부모는 어떻게 해요? 그거 생각하면 어저께나 잠을 못 잤어요 솔직히 그래서 오늘 지금 또 온 거예요 이렇게 잘 하늘나라 가서 이 세상에 이루지 못한 거 이루고 잘 살아가고 기도해 주러 왔어요 ” 조씨는 범행 이유에 대한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으나, 범행 계획 시점이나 ‘홍콩 묻지마 살인 사건’을 검색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씨에게 살인 및 살인미수, 절도, 사기 등 4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조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