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5 (주일) 오전 11시 주일예배 / “나의 자랑을 다른 사람의 잘못에서 찾지 말라” (갈6:1-5) - 오재호 목사
날마다 특별한 새벽 PART 3 (09) “네 믿음을 삶으로 보이라” 서로 짐을 져주는 성숙한 공동체 a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바로 앞 갈라디아서 5장에서 “성령을 따라 살아라”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의 예를 오늘 본문에서 설명하는데 한 마디로 서로의 짐을 져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의 짐을 져줄 때 그것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법이 성취된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b 성경에 나오는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의 명령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서로 섬기는 삶을 살면 바로 그 삶이 모든 율법을 다 이루는 삶이 되고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삶이 됩니다 그리고 그 섬김의 삶을 실제로 보여주는 한 예가 서로의 짐을 져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 내 몫의 짐을 지는 동시에, 서로의 짐을 대신 져주는 성숙한 믿음 ① 자율과 섬김이 조화를 이루게 하라 a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짐을 지라는 말을 두 번 합니다 앞에서는 서로 남의 짐을 져줘야 한다고 말하고 뒤에서는 각각 자기 몫의 짐을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글성경은 똑같이 짐이란 단어를 사용하지만 원어로 보면 2절에 나오는 짐은 절대로 혼자 들 수 없는 짐, 5절에 나오는 짐은 힘들기는 하지만 혼자서 들 수 있는 짐을 말합니다 b 영적으로 성숙한 삶에는 이 두 가지 짐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자기가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짐입니다 자율성과 독립성을 말하며 성숙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기본적인 삶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남을 돌아보는 섬김의 삶이 조화를 이룰 때 그게 바로 성숙한 삶이고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이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c 그런데 이 두 가지 모습이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각각 내 몫의 짐을 지면서도 자기 몫의 짐을 스스로 지기 힘들어 하는 사람이 보이면 내가 그 짐을 나눠져 주는 모습이 최상의 조합입니다 그런데 내 몫의 짐도 남에게 맡기고 남의 짐은 함께 지려고 하지 않는 모습은 정말 최악의 조합입니다 d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내 몫의 짐을 스스로 지고 동시에 남을 돌아보면서 짐을 함께 져주는 섬김의 모습을 가지는 것이 영적으로 성숙한 삶이고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는 모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립성이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꼭 필요하지만 독립성보다 더 성숙한 모습은 상호보완성입니다 e 자율성을 가진 각각의 사람들이 함께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진짜 성숙한 삶입니다 그렇게 되면 함께 서로의 짐을 져주면서 공동체 전체가 더 큰 짐도 넉넉히 지게 됩니다 남의 짐을 함께 져주면서 살다가 내 몫의 짐을 스스로 지기 어려운 순간을 만난다면 틀림없이 주님께서 내 짐을 대신 져주십니다 ② 가장 영적인 단어, “서로” a 우리의 신앙생활에 가장 영적인 단어는 “서로”라는 단어입니다 자신의 신앙생활을 위해 “기도 예배 말씀 헌신 전도” 아무리 잘해도 다른 사람들과 “서로 함께 더불어 같이” 한다는 게 뭔지 모르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입니다 흔히 영적인 삶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핵심을 놓칠 수 있습니다 b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얻은 것들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표현하고 살아가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영적인 삶의 본질입니다 영적인 삶의 본질은 “서로 같이 함께 더불어”라는 “관계”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성도의 삶을 “서로”라는 관계 속에서 묘사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c 우리 신앙생활은 절대로 관계를 떠나서는 불가능합니다 때로 관계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관계를 떠나서는 절대로 온전한 영적인 삶, 건강한 신앙생활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떠난 신앙생활이 혹 가능할지라도 성숙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떠나서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을 수가 없습니다 d 우리는 매일 사람들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곳이 바로 우리의 영적인 삶의 자리입니다 그래서 가장 영적인 단어는 서로라는 단어입니다 서로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상호보완하며 함께 더불어 같이 하나님을 섬기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모습이 우리가 붙들어야 되는 영적인 삶의 본질입니다 질문)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관계는 누구입니까? 반대로 내가 부족함을 채워주는 관계는 누구입니까? 2 누군가에게 범죄한 일이 드러날 때 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a 오늘 본문을 보면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어떤 사람의 죄가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말씀이 첫 번째로 의미하는 것은 이 땅에 교회들은 다 불완전하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 받은 사람들이지만 완전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여전히 죄의 습성이, 특별히 그 지독한 자기중심성이라는 죄를 저마다 막 뿜어내고 있습니다 b 그래서 교회를 병원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주로 오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어리석게도 우리는 마치 건강한 사람들만 교회에 있어야 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함께 신앙생활하다가 누군가가 죄에 빠져 공동체 전체를 어렵게 하는데 그 때 그 사람을 놓고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가 바울이 말합니다 c 바울은 각각 자기 짐을 지고, 서로의 짐을 져주라 말합니다 이는 마치 전투를 하던 전우가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는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자신의 짐을 지는 모습이고, 그 다음에 부상당해 쓰러진 전우에게 다가가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이 서로의 짐을 져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d 누군가의 죄나 잘못이 드러난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내 자신을 살펴 나도 그 잘못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는 것, 자기 짐을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지면 나도 똑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자랑할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 사람입니다 e 이는 사실 내 안에 자랑할게 없는 것입니다 내가 잘못하지도 않았지만, 잘하고 있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악하지는 않지만 선하지도 않은 것입니다 신앙의 경주는 비교가 아닙니다 내가 져야 하는 십자가는 각각 다릅니다 하나님 앞에 내놓을 것을 내 안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자기 짐을 지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② 온유한 심령으로 범죄한 자를 바로잡고 a 자신을 먼저 돌아보았다면 이제 서로의 짐을 져주어야 합니다 이는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를 가지고 살아갈 때 그에게 돕는 손을 내밀어서 그 사람도 자기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죄가 드러날 때 그 죄의 유혹을 이기는 것은 그 사람 스스로 하기 힘든 짐입니다 그 죄의 짐을 내려놓도록 서로 도와야 합니다 b 잘못한 부분이 드러나면 바로잡아 주는 것이 함께 짐을 져주는 모습인데 그 때 절대 놓치지 말아야 될 것이 있습니다 온유한 심령입니다 잘못한 사람을 바로잡아 줄 때 정죄가 목적이 되면 안 됩니다 그 사람이 다시 거룩하게 되는 회복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이 지고 있는 죄의 짐 위에 정죄의 짐을 더 얹게 됩니다 c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은 간음하다 발각된 여인에 대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이와 같은 죄를 범하지 말라”하셨습니다 정죄가 목적이 아니라 회복에 목적을 두신 것입니다 간음한 여인을 데려온 유대인들은 자랑할 것을 다른 사람의 잘못과 죄에서 찾았습니다 간음한 여인을 끌고 자기들의 의로움을 드러내려 했습니다 d 그런데 주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자랑할 것이 네 안에 있느냐?”는 물음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여인을 온유한 마음으로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교회 안에 어떤 사람의 죄가 드러났을 때 주님의 이 모습이 바로 서로 짐을 져주는 모습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e 우리교회가 이런 교회되기 원합니다 자기 몫의 짐을 성실하게 질 뿐 아니라 연약한 지제들의 짐까지 함께 지기 위해 모든 수고와 오해와 대가를 주저 않는 성숙한 교회와 성도를 하나님은 이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 하십니다 내 자신을 세우는 동시에 서로를 세워가는 조화로운 성숙함이 우리 각 사람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질문) 공동체(가족 회사 교회 나라 등)에서 누군가의 잘못이 드러났을 때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까? 아니면 ‘나는 저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는 안도입니까? 질문) 나름대로 상대방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조언을 했는데 관계에 상처가 났던 경험이 있습니까? 그 이후에 어떻게 하셨습니까? 회복이 되었습니까? 우리가 서로를 온유한 마음으로 바로잡아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나눠봅시다 사랑하는 은좌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 구주의 완전한 이김 안에 신실하게 참여하면서 마귀의 권세 아래 굴복하지 않고 세상의 정신에 지지 않고 죄의 종이 되지 않고 이 세상에 잠시 있는 것들에 마음 빼앗기지 않고 예수 믿는 사람의 존영이 회복되는 이 귀한 은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영혼의 행복을 나누는 은좌교회 담임목사 오 재 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