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8. 27. 학교 방역 '긴장'‥구슬땀 흘리는 '미담봉사단'
[EBS 저녁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에서 80% 가까운 학교가 등교 수업을 진행하면서 사실상 새학기가 시작됐는데요 학교 현장은 어느 때보다 방역에 고삐를 조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학교를 위한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식실로 향하는 학생들 연두색 조끼를 입은 학부모들이 생활지도를 시작합니다 "1미터, 거리두기 유지해주세요" 체온을 재고 급식실에 들어서면 학생 대신 비닐장갑을 낀 학부모가 식판을 건네줍니다 강서와 양천 지역 학교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교내 방역을 돕는 학부모와 지역주민들, 미담가족봉사단의 자원봉사 모습입니다 이현자 봉사자 / 미당봉사단(중1 학부모) "걱정스럽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동참하고 보니까 아이들이 너무 거리두기도 잘하고 있고 밥 먹는 모습도 보고 도울 수 있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기 시작한 지난 5월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주도로 발족한 봉사단은 620명으로 늘었고, 지역 학교 22곳에서 방역을 돕고 있습니다 최환호 교장 / 서울 양천중 "점심 시간에 아이들이 밀집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 공간에 한 군데 모이잖아요 당연히 그걸 좀 분산시켜줄 수 있는 학부모들의 역할이 방역에 굉장히 도움이 되죠 ” 봉사단의 선행은 학교 밖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6월 등교를 하려던 학생이 차량과 부딪힌 뒤, 왕복 8차선 대로로 튕겨져나가는 것을 등하교 지도를 하던 봉사단 단원이 막아선 겁니다 안승호 단장 / 미담봉사단 "(차와) 부딪히는 순간 아, 잡아야겠다, 도로 쪽으로 안 내보내야겠다, 그런 의지로 그날 그 사고의 아이를 잡게 됐습니다 " 다음 달부터 서울에선 거리두기 4단계에도 전면 등교가 가능해져, 방역을 도울 일손 하나가 소중한 상황 '미래를 담는 학교를 위한 봉사'라는 미담봉사단의 이름처럼, 한 사람의 참여가 학교의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봉사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현자 봉사자 / 미당봉사단(중1 학부모) "엄마는 엄마로서, 아빠는 아빠로서 여러 현장에서 뛰다 보니까 바쁘신데요 조금씩만 마음을 내주셔서 봉사라는 이 가치 있는 일에 함께 동참을 한다면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 EBS 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