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장은 단 1곳..."하필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 피해 더 커져" / YTN
[앵커] 이번 사고는 일단 고령 운전자의 운전미숙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합장 선거 투표장이 붐비면서 밖으로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는데 하필 이때 사고가 나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잘못 알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한 사고 트럭 운전자 74살 할아버지인데 평상시에도 차를 잘 몰고 다녔고 운전면허 적성 검사를 받은 지도 얼마 안 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정환 / 사고 차량 운전자 지인 : (평상시에도 차를 잘 몰고 다니세요?) 네 잘 다녀요 그런데 맥주를 좋아하거든 근데 술 하나 안 먹었어 오늘은 근데 어떻게 사고를 냈는지 모르겠어… ] 사고 직후 경찰의 음주 측정과 약물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현재로써는 평상시에는 괜찮던 고령 운전자의 한 번의 치명적 실수가 만든 참사로 보이는데 사고 시점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전국적으로 동시에 하루 만에 치러지는 농협 조합장 선거, 게다가 투표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에 하필 사달이 난 겁니다 이곳 구림면의 조합장 선거 투표장은 이곳 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투표자들이 몰리면서 투표장 앞으로 'ㄷ'자 형태로 줄을 설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선거 관계자들과 경찰이 투표장 안팎에서 안내와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불가피하게 긴 줄이 형성됐다는 겁니다 [문경주 / 순창경찰서 구림파출소장 : 투표장이 여기인데요 여기에서부터 일렬로 해서 'ㄷ'자 형으로 이렇게 서 있었습니다 제가 대략 보기에는 40명 정도 있었습니다 ] 사망자를 포함해 20여 명의 주민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한 상황을 지켜본 터라 시골 마을의 깊은 슬픔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