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 경비정, 40년 만에 인양…205억 원 상임위 의결
[앵커] 1980년, 고성 앞바다에 침몰해, 해경 대원 등 17명 전원이 실종된 소형 경비정 인양이 추진됩니다. 국회 상임위가 인양 예산 205억 원을 의결했는데요. 아직 본회의 절차 등이 남았지만, 40년 넘게 기다려온 유족들은 유골이라도 찾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군부 시절인 1980년 1월 침몰한 60톤급 '해경 경비정 72정'입니다. 수심 105미터 지점에 40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국회 농해수위는 이 경비정 인양을 위해 예산 205억 원을 증액 의결했습니다. [이양수/의원/국회 농해수위 : "지금 예결위에서 심의 중에 있습니다. 조속히 인양되어서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달래고 순직하신 분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가족들은 당시 실종된 경찰관과 전경 등 17명의 유해 수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병주/해경 72정 유가족협의회 대표 :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을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라도 인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으니 그래도 기쁩니다."] 예산이 확정되면 우선 내년 상반기에 침몰 경비정의 부식 상태 등을 분석하는 현장조사가 약 한 달 정도 진행됩니다. 인양 방법도 관심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인양되느냐에 따라, 소요 예산 등도 달라집니다. 연구용역 결과 5가지 인양 방안이 나왔는데, 최대 160억 6천만 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제강용/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72정 주변) 침전물, 장애물 등에 대한 사전 현장 조사를 통해 인양에 대한 구체적 방법이 결정돼야지만 저희가 안전한 인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예산안은 국회 예결위 심사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해경은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본격적인 선체 인양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