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조선업계…버릴 건 버리자
구조조정 조선업계…버릴 건 버리자 [앵커] 경영난을 겪는 조선업계가 자구 노력을 강구 중인 가운데 경영정상화와 고통분담 의지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버릴 건 과감히 버리고 있지만 채권단과 시장의 기대에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매각에 실패한 서울 본사 사옥 재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 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습니다. 코람코는 자산실사와 투자자 모집을 거쳐 8월말까지 사옥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총 매각대금은 1천800억원으로 대우조선은 매각 후 사옥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은 또 450억원 규모의 서울 당산동 건물도 매물로 내 놨고, 2천억원 규모의 마곡 사업부지를 서울시에 반밥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매각이 점쳐졌던 방산부문은 자회사로 분리해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르면 오늘 추가 자구안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제 삼성호텔과 산청 연수소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등 비조선 부문의 일부를 분사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해양플랜트 설치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면서 크레인과 바지선 등각종 장비도 시장에 내 놓은 상황. 그런데 각사의 자구안이 노조의 동의를 받은 게 아니라는 점에서 자구안 이행에 있어 노조 설득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대우조선 노조는 특수선을 포함한 사업 부문별 분할 매각 반대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오는 27일까지 강제 구조조정 반대를 위한 투쟁에 들어갑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