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싸게 팔아요"…축구선수 등에 32억 뜯어
"외제차 싸게 팔아요"…축구선수 등에 32억 뜯어 [앵커] 억대를 호가하는 외제차를 30%나 싸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면 무척 솔깃한 제안일 텐데요 이런 말로 프로축구 선수 등 50여명을 속여 3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외제차 판매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9세 노 모 씨 지난 2014년 7월부터 벤츠, 아우디 등 외제차를 정상가보다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주변에 광고하고 다녔습니다 실제로는 나중 구매자로부터 돈을 받아 먼저 신청한 구매자의 차 값을 메우는 '다단계 방식' 돌려막기 였습니다 하지만 노 씨를 통하면 차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구매 신청이 밀려들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38명에게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현금 거래를 해야 한다'면서 27억원을 뜯어냈습니다 또다른 10명으로부터는 이들 명의로 차를 할부로 사 할부 대금을 떠넘기고, 자신은 차를 팔아치워 5억원을 챙겼습니다 48명에게서 모두 32억원을 사취한 겁니다 피해자 중에는 프로축구 구단에 소속된 선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중 실제로 차를 인도받은 사람은 단 1명도 없습니다 노 씨는 차를 넘겨달라는 피해자들의 독촉이 계속되자 지난해 10월부터 연락을 끊고 강북구 수유동 오피스텔에 숨어있다 최근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노 씨를 구속했으며, 추가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