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과 오만의 상징, 큰 음녀 바벨론의 최후" 계시록17장1부 [EZRA말씀학교]
“탐욕과 오만의 우상, 바벨론의 최후” 요한계시록 17장 1절~9절 1 큰 음녀 바벨론의 심판 ① (1절)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많은 물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을 내게 보이리라” ▶ 17장은 ‘큰 음녀 바벨론의 심판’을 전하는 일곱 번째 구원의 비전, 제7삽경의 도입부다 ‘많은 물위에 앉은 큰 음녀’는 ‘큰 성 바벨론’이다 큰 성 바벨론은 창세기 11장에 기록된 바벨탑처럼 ‘성과 대를 쌓아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려는’ 끝없는 인간의 탐욕과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하는’ 인생의 유한성을 망각한 인류의 오만을 상징한다 또한 바벨론은 구약성경에서 남유다를 멸망시켰던 바벨론 제국을 가리킨다 왜, 많은 물위에 앉았다고 하는가? 앞서 살펴본 대로 바벨론 제국이 큰 강 유브라데스를 의지해서 풍요와 번영을 누리며 하나님을 대적했기 때문이다 바벨론은 바벨탑과 바벨론제국을 의미한다 바벨론은 특정한 지명이나 제국을 넘어 하나님을 대적하고 훼방하는 모든 사단의 본거지를 통칭한다 요한계시록은 왜 바벨론을 언급하는가? 구약시대의 바벨론제국이 오만으로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점에서 초대교회를 박해하던 로마제국과 동일한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름과 시대는 다르지만 상황이 똑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음녀 바벨론의 심판’은 초대교회를 박해하던 로마 제국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는 말씀이다 ▶ ‘큰 음녀’라고 호칭한 이유는 육체적으로 음란한 여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간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영적인 음행은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우상숭배를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이다 호세아의 아내 고멜의 음행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도 우상을 섬긴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의 음행을 예표 한다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저에게 준 것이요 저희가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저에게 준 것이어늘 저가 알지 못하도다(호 1:8) ” 하나님이 주신 생명과 건강, 물질과 재능을 가지고 다른 것을 섬기는데 허비하는 것이 영적 음행 곧 우상숭배의 본질이다 ② (2절)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유사 이래로 수많은 독재자들도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이라는 제국의 통치이념과 폭력과 압제를 내세운 강력한 군사력으로 천하통일과 세계정복이라는 망령에 사로잡혀 스스로 신격화하고 우상화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던 알렉산더대왕이다 그 뒤를 이은 로마제국의 황제들과 대동아공영권을 표방하며 아시아의 평화를 유린했던 일본제국주의와 같은 모든 독재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요한계시록에 자주 등장하는 ‘땅에 거하는 자들’은 하늘에 속한 자와 대비되는 땅에 속한 자들이다 물질과 명예, 성공과 쾌락을 좇아 사는 인생이다 썩어지고 사라지고, 두고 가는 것을 추구하는 삶이다 2 적그리스도의 정체 ① (3절)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 본문은 계시록 12장과 깊은 연관이 있다 12장에서 붉은 용은 성도들을 핍박하는 사단이고, 해를 품은 여인은 주님의 몸 된 교회, 여인이 낳은 아이는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들이다 하나님께서 사단의 핍박으로부터 성도들을 독수리 날개로 구원하시어 광야로 피신시키셨으나 용이 다시 쫓아와서 성도들을 또 다시 핍박하려고 바다 모래 위에 대기하는 광경에서 이어지는 말씀이다 ② (4절)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 ▶ 금은보화로 치장해서 화려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사단의 모습을 묘사한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창 3:6)” 미끼는 화려하고 매력적이지만 입에 넣는 순간에 생명을 빼앗긴다 거짓 선지자는 양의 탈을 쓴 이리처럼 위장하기 때문에 겉모습이나 말로는 정체를 분별하기 힘들다 사단의 위장술에 많이 속아 넘어간다 ③ (5절)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 여자의 이마에 적인 이름을 통해 정체가 드러난다 큰 바벨론이다 마지막 때에 관한 징조를 묻는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하신 첫 번째 경고는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로라 하며 때가 가까웠다 하겠으나 저희를 좇지 말라(눅 21:8)” 마지막 때에 요구되는 신앙은 분별력이다 적그리스도는 종말에 나타날 특정한 인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이가 적그리스도다 “저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궤휼의 역군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단의 일군들도 자기를 의의 일군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큰 일이 아니라 저희의 결국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3~15)”,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요일 4:3) ” 3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① (6절~7절)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기이히 여기니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 (메시지성경) “내가 보니 그 여자는 술에 취해 있었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피를 마시고 그렇게 취해 있었습니다 ” 사단이 수많은 성도들을 박해하고 미혹해서 믿음의 길에서 넘어뜨리고 삼켜버린 것을 의미한다 창세기에서 뱀이 하와와 아담을 미혹해서 실낙원 시킨 이래로 사단의 미혹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세상 끝 날까지 계속된다 (메시지성경) “천사가 말했습니다 놀랐느냐 내가 그 여자와 그 여자가 타고 있는 짐승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그 짐승의 수수께끼를 네게 말해주마” (7절)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② (8절)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사단은 앞서 12장에서 영적 전쟁에서 패배했고 14장과 16장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받아 심판을 받았다 따라서 사단이 물러가서 당장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단의 시험은 한 번 이겼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사단의 유혹이 계속될 것을 경고한다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 가니라(눅 4:1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 16:23)”, “조각을 받은 후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요 13:27)” ▶ 사단이 지금 잠잠하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잠시 숨죽이고 도사리고 있을 뿐 과거에 역사했던 것처럼 미래에도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역사해서 연약한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넘어뜨릴 것을 예고한다 사단의 대적과 훼방이 시시각각 변모하고 끝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방심해서 경계를 늦추지 말고 늘 대비해야 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 앎이니라(벧전 5:8~9) ” ③ (9절~10절)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간 동안 계속하리라” ▶ (메시지성경) “그러나 경계를 늦추지 마라 머리를 써라 일곱 머리는 일곱 언덕으로서 그 여자가 앉아 있는 곳들이다 또한 일곱 머리는 일곱 왕이다” 사단의 조종을 받으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제국의 왕들, 모든 악의 화신들을 통칭하는 은유다 따라서 이 본문에 중의적 의미가 담겨있다 첫 번째는 ‘다섯은 망하였고’ 유사 이래 하나님의 통치를 대적하던 고대 제국들(애굽, 앗수르, 바벨론, 바사, 헬라)을, ‘하나는 있고’ 로마제국을,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장차 나타날 적그리스도를 가리킨다 ▶ 중요한 사실은 요한계시록이 특정한 시대를 넘어 박해받는 모든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라는 점에서 본문을 특정한 제국이나 황제를 넘어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대적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오늘날 로마제국의 박해와 일제강점기의 핍박은 사라졌지만 또 다른 황제가 통치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소위 물질만능주의(물신숭배, Mammonism)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본문이 전하는 메시지는 사단이 과거, 현재, 미래에도 역사하며 끊임없이 변모하고 진화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성도들을 미혹하고 넘어뜨린다는 것이다 본문의 핵심은 마지막 구절이다 ‘이르면 반드시 잠간 동안 계속하리라’ (메시지성경) ‘나타나더라도 그의 때는 잠깐일 것이다’ 사단과 그의 하수인에 의한 핍박은 영원하지 않고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처럼 마치는 기한이 있어 잠시일 뿐이라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둠이 결코 빛을 이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강력한 대적도 하나님을 이길 순 없다 #강릉예향교회 #김명섭목사 #요한계시록1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