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현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KBS 2022.03.25.
[앵커] 4년 전 겨울,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기억 하실 텐데요 화마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현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12월,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29명이 숨지는 등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이후 흉물로 방치된 건물은 1년 반 만에 철거됐지만, 아픔과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당시 화재 현장은 이제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상징하듯 ‘산책’이란 이름으로 착공 20개월 만에 문을 열고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상천/제천시장 : "유가족 여러분들도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고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남으로써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 지하 1층에 지상 4층, 2천 6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문화센터에는 두 개 층에 걸쳐 만 천여 권의 도서가 비치됐습니다 책으로 둘러싸인 열린 공간은 각종 문화행사를 위한 공연장으로 활용됩니다 주민들이 함께 모이는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동아리방과 아동 돌봄센터 등도 갖췄습니다 각종 시설은 시범 운영 기간인 6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진백/제천시 하소동 : "제천 시민들에게 아주 큰 아픔이 있는 건물이에요 많이 이용하셔서 (상처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곳으로 태어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화재 참사 4년여 만에 화마가 남긴 상처의 흔적이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