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1. 한국영화 446편 봤더니…'여성‧노년층‧지방' 적었다
https://home.ebs.co.kr/ebsnews/menu2/... [EBS 뉴스12] 지난 5년간 개봉한 한국영화 446편을 분석했더니, 여성과 노년층, 지방 출신 주인공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K 콘텐츠가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죄도시2', '한산', '공조2: 인터내셔날' 까지. 올해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들의 공통점은 남성 주인공들이 전면에 배치됐다는 겁니다. 지난 5년간 개봉한 한국영화 446편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실제 인구는 여성이 더 많지만,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38.4%에 불과했고, 주인공이 남성인 경우는 61.6%로 나타났습니다. 또, 상업영화에서는 이 비율이 2:8까지 벌어졌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40대 주인공이 인구에 비해 9.5% 많았고, 60세 이상 노년층은 14.6% 적게 주연을 맡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출신 주인공이 10.1% 많았고, 부산이나 경상도 출신은 10.5% 적었습니다. 또 상업영화에서는 외국어나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의 34.5%가 불법을 저지르는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된 걸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김선아 / 책임연구원 "일정한 흥행 공식 속에 이런 상업 영화들이 움직이고 그리고 그것에 의해서 투자 배급이 되고 또 이 논리 속에서 다양성 시장이라는 것 자체가 아예 형성이 안 됐고…."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다양성 지표와 인센티브를 제시해 영화 제작 과정에서 다양성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성별과 연령, 지역 등 포용성 지표 7대 항목을 개발해, 오는 11월말 정책 제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