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난 줄" 37m 굴착 중장비 원룸 3곳 덮쳐…임신부 등 5명 다쳐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울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지반을 뚫는 37m 높이의 중장비가 넘어져 인근 원룸 건물 3곳을 덮쳤습니다 일대가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는데, 임신부를 포함한 주민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원룸에서 자고 있던 한 주민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울산의 한 주택가입니다 갑자기 골목길에 검은색 그림자가 생기더니 거대한 물체가 맞은편 건물로 떨어집니다 공사장 철제 펜스가 맥없이 쓰러지고, 바로 옆을 지나던 주민은 뒷걸음질치며 황급히 대피합니다 아파트 공사장에서 지반을 뚫는 중장비가 넘어지면서 인근 원룸 3곳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소리가 '꽈광' 났어요 폭격 소리 비슷해요 전쟁 난 줄 알았어요 일대 먼지가 엄청났어요 " 이 사고로 임신부 1명 등 주민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은 사고가 난 원룸 건물 뒤편입니다 중장비 길이가 37미터나 되다 보니 보시는 것처럼 건물 뒤쪽까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가장 피해가 큰 원룸 4층 입주민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 인터뷰 : 원룸 4층 입주민 - "자고 있는데 철근이 바로 (제 팔) 옆에 떨어졌어요 (조금만 옆으로 떨어졌으면) 저는 뭐 죽었다고 봐야죠 " 사고 직전 공사장에선 굴착 작업을 끝낸 중장비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소용섭 / 아파트 공사 현장소장 - "이동하면서 (천공) 작업을 하고 있는데 (지반이) 좀 꺼져 있는 상황이어서 저희가 (지반 문제로) 추정하는 상황이고요 " 경찰은 위험 상황에 대비해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 co 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제공 : 울산 남구청 #울산 #중장비_전도 #천공 #박상호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