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간토 학살 100주기 앞두고, 한국교회 진상규명에 앞장
[CBS 뉴스] 간토 학살 100주기 앞두고, 한국교회 진상규명에 앞장 간토 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간토 학살 100주기 추도 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추도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간토 학살은 1923년 일본 간토 지방에서 벌어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말한다 당시 일본 정부는 대지진으로 혼란이 극에 달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킨다, 우물에 독을 탔다' 등의 유언비어를 날조했다 그 결과 성난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만행을 유도했다 당시 많은 조선인 노동자와 유학생들이 죽임을 당했으며, 왜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학살을 당했는지 등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 비공식적으로 학살 당한 조선인이 6천 6백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한국의 시민사회는 물론, 일본 시민사회도 나서 일본 정부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내년 간토 학살 100주기를 맞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이유다 한국과 일본의 50여 개 시민단체 역시 지난 7월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진상규명 촉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한국 정부 차원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진실을 밝혀 일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회도 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간토 학살 피해자 추도 간담회를 개최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교계에서 간토 학살 진상규명과 관련해 가장 적극 나서고 있는 김종수 목사(1923한일재일시민연대 대표)는 "간토 학살 100주기를 이렇게 보낼 수 없다"며 "한국교회가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에 진상규명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는 1일 저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간토학살99주기추도문화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국회의원과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김종수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세상 어느 나라에서 일을 하러 온 수 천 명의 이주노동자를 학살한 일이 있느냐"며 "일본정부의 유언비어로 인해 6천 여 명의 조선인과 8백여 명의 중국인이 학살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일본 정부는 역사왜곡 중단하고, 국가 책임을 인정하라"며 "한국 정부 역시 학살 피해자를 위로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