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김정남 살해 인니 여성 전격 석방[뉴스8]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인도네시아 여성이 2년 만에 전격 석방됐습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기소 자체를 취하해 버린 건데, 자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히잡을 쓴 두 여성이 고개를 떨군 채 말레이시아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국적의 도안 티 흐엉입니다 이 둘은 지난 2017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 씨의 얼굴에 맹독성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검찰이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에 대한 기소를 전격 취하하면서 그녀는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구이 순 셍 / 피고 측 변호인 - "오늘 검찰이 시티 아이샤에 대한 기소를 취하한다고 법원에 알렸습니다 이로써 아이샤는 석방됐습니다 " ▶ 인터뷰 : 시티 아이샤 / 김정남 살해 피의자 - "행복합니다 오늘 자유의 날이 될지 기대도 안 했습니다 " 현지에선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의 관계를 고려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이쯤에서 마무리하길 원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고의 살인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는 말레이시아 형법상 유죄를 선고할 경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와의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반대로, 무죄를 판결하면 북한 정권을 암살 배후로 지목하는 모양새가 돼 북한 측과 갈등이 커지게 됩니다 아이샤의 석방으로 베트남국적 도안 티 흐엉 역시 곧 석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김 씨의 아들 김한솔 씨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단체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벽면에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낙서를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 co kr ] 영상편집 : 이유진 #김정남 살해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