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서 국회의원증 내민 하태경' vs '확인 안된 소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 2일 부산시장 보궐투표 사전투표 현장에서 신분증이 아닌 국회의원증을 내밀었다가 투표사무원으로부터 제지당한 일에 대해 누리꾼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확인 안된 소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늘 몸이 불편한 어머님을 모시고 해운대에서 사전투표 했다"며 "줄이 아주 길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연이어 투표하러 왔다. 보궐선거이지만 투표율이 낮지 않은 선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분들 독려해 내일까지 투표 완료하자"고 투표를 독려하는 글과 함께 투표소에 휠체어를 밀고 들어가는 하 의원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날 오전 해운대구청에 사전 투표를 위해 방문한 하 의원이 신분증이 아닌 국회의원증을 내밀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인용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하 의원의 일화는 이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지만, 해당 내용을 '박제'한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박제' 된 게시물에서 글쓴이는 "오전 9시 즈음 사전투표소인 해운대구청에 박형준(후보)과 하태경(의원)이 투표하러 왔다"며 "하 의원은 신분증도 안 들고 투표소에 와서는 국회의원증 내밀면서 투표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뭔가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에 근처에 있던 어떤 참관인이 다가와서 투표사무원이 국회의원증으로 안된다고 이야기하던 차에 투표 참관인이 '신분증없이는 투표 안된다'라고 소리를 쳤다"면서 "그러자 하 의원이 '구청 1층에 가서 등본 떼오면 안되냐'라고 이야기했다가 거절당하고 그냥 돌아갔다"고 했다.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하 의원과 함께 이날 해운대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박형준 후보는 이날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에 누리꾼들은 하 의원 페이스북을 찾아 "왜 그러셨냐. 실망이다", "특권의식 쩔은 사람같다. 등본 떼오면 되냐고 했다던데. 투표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 국회의원이 되었는지", "신분증을 항상 소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도 공직에 있는 사람이면", "민증없이 투표하려고 했다가 거절하니 큰소리 쳤다는 것이 사실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확인 안된 소문이다. 네거티브 선거는 절대 하지 마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4일 오전까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