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카카오 SM 주식 취득 제동...이수만 손 들어줘 / YTN
법원, 이수만 전 총괄 가처분 신청 인용 카카오, SM 지분 9.05% 확보 제동 걸려 하이브 유리한 고지에…SM 지분 20% 육박 [앵커] 법원이 SM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에 따라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SM 주식을 인수한 하이브가 승기를 잡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은 기자! 법원이 이수만 씨가 낸 카카오에 대한 SM 현 경영진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생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는데요. 이수만 전 총괄의 반응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 현 경영진을 상대로 낸 카카오에 대한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였습니다. SM 신주 발행 목적이 자금 조달과 전략적 제휴 등 상법이 보장하고 있는 경영상의 이유가 아니라고 본 겁니다. 이에 따라 SM 현 경영진과 손잡고 약 2천2백억을 들여 SM 지분 9.05%을 확보하려던 카카오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또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가운데 14.8%를 인수한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에게 남은 지분 등을 고려하면 하이브의 SM 지분율은 20%에 육박하고,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했다면 확고한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이번 결정이 나온 직후 이수만 전 총괄은 SM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SM을 자신의 자식이나 친인척이 아닌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업계 '베스트'에게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경쟁관계였지만 자신에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자신과 같은 음악 프로듀서로 배고픈 시절을 겪어 본 사람이라며, 애정으로 아티스트를 대한다는 걸 느꼈고, 많은 분이 궁금해한 자신의 선택의 이유도 그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도 이번 결정으로 SM 현 경영진이 회사 지배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위법한 시도가 명확히 저지될 것이라며, SM이 모범적 지배구조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SM 현 경영진과 폭넓은 사업 협력을 맺은 카카오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는 데요? [기자] 카카오는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놓으며 대응 전략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27일 카카오는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데다 사우디와 싱가포르에서 1차로 9천억 원 규모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가 SM 지분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지분 공개 매수에 돌입한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 수 있어 부담이 큽니다. 일각에서는 IP를 지닌 하이브와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의 전격적 협력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앞서 하이브도 카카오가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는 걸 전제로 사업적 제휴를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적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31일 SM 주총에 쏠리고 있습니다. SM 소액주주 지분율이 60%가 넘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이 없는 하이브는 안정적 경영권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SM 현 경영진도 나머지 주주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추가 폭로와 자사주 매입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에서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2303...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