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무대 오른 ‘차별’…인식 개선 ‘계기’ / KBS뉴스(News)](https://krtube.net/image/5BQ8P-DX6XU.webp)
[통일로 미래로] 무대 오른 ‘차별’…인식 개선 ‘계기’ / KBS뉴스(News)
지난 10년 사이 매년 천 명 정도의 탈북민이 국내에 정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어렵고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가 탈북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오해와 편견 때문인데요. 이게 참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 애쓰는 한 연극단이 있습니다. 연극을 통해 탈북민의 현실을 알리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이들의 서울의 한 대학을 찾아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학생들 연극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채유나 리포터와 함께 공연 현장 가보시죠. [리포트] 이곳은 서울의 한 대학 강당입니다. 한 학기 동안 약 30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들어 온 곳인데요. 오늘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들이 초대됐습니다. 한번 만나보실까요. 무대 위, 배우들이 마지막 리허설을 하고 있습니다. 곧 있을 공연을 앞두고, 조명과 음향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어느새 가득 채워진 객석, 세 명의 탈북민이 낯선 한국 땅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공연이 시작됩니다. [연극 ‘모란이 필 무렵’ : "남한사람들은 일당 10만원 중에서 1만원 제하고 9만원을 받는데 어찌 나는 7만원이요. (난 또 뭐라고. 아저씨, 아저씨 출신도 불분명한데 클라이언트(고객)들이 뭘 믿고 일을 맡기겠어요? 우리 믿고 일 주는 거지)."] ["당신 잘렸다고 한국 말 몰라? 가라고."] 한국 정착을 위해 노력해보지만,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연극 ‘모란이 필 무렵’ : "오늘은 한잔 마셔야 하겠습니다. (왜 그래?) 지금 사기당하고 오는 길입니다."] 탈북민에 대한 차별과 오해의 시선들은 그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마침내 울분을 토하게 됩니다. [연극 ‘모란이 필 무렵’ : "(자신을 북한으로 다시 보내 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더 이상 천대받고는 못살겠다, 더 이상 사기당하고는 못 살겠다, 더 이상 가족 없이는 못 살겠다. 우리를 다시 북한으로 보내 달라, 보내 달라, 보내 달라!"] 탈북민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 학생들, 안타까움에 마음이 무거워 지는 순간, 음악을 통해 공감은 확산됩니다. [연극 ‘모란이 필 무렵’ :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난무하여도..."] ["차별의 사전적 의미를 아십니까?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람을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고 차이를 두어 대우하는 것.) 차별 당해보신 적 있습니까? (있었던 같습니다.) 어떤 차별을? (해외여행 갔을 때 제가 외국인으로서 겪는 차별 대우...)"] 무거운 주제를 관객과 함께 풀어낸 연극. 통일 연극팀이 대학 수업에 초대된 것은 연극을 통해 탈북민이라는 낯선 주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건데요. 공연이 끝나자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홍규덕/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무래도 강연을 통해서나 이론을 통해서 배우는 것과 실제로 이런 연극을 통해서 학생들이 체득하고, 또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통일 연극팀은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을까요? 연습에 한창인 배우들, 긴장된 모습으로 연기에 몰입합니다. 4년 전부터 매년 연극을 통한 통일 메시지를 전해왔다는 이규석 씨. 탈북민의 언어교육을 했던 이 씨는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탈북민을 돕기 위해 연극을 시작했다는데요. 올해 작품에선 관객에 다가가기 위해 더 신경을 썼습니다. [이규석/KBS 성우/통일연극팀 기획 : "연극만이 아니라 집중도를 위해서 춤, 노래, 악기 연주. 여러 가지가 다 같이 어우러져서 계속 짧은 시간 내에 집중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그렇게 구성된 연극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모인 팀원은 모두 8명. 각자의 생업으로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연습을 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탈북민 박경희 씨에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아 감회가 남다릅니다. [김봄희/탈북민·통일연극팀 배우 : "극중에 이런 말을 해요. 남한 사회에 들어왔는데 #탈북민 #통일연극팀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