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서랍] '최저 임금' 사상 첫 1만원 돌파 눈앞..'일자리' 줄고 '물가' 더 오른다

[이슈서랍] '최저 임금' 사상 첫 1만원 돌파 눈앞..'일자리' 줄고 '물가' 더 오른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얼마가 될까요?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현재 노·사 양측의 줄다리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결국 최저임금 1만원이 서로간의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1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2차 전원회에서는 노동자 측과 사용자 측이 내년 최저임금 4차 수정안으로 시급 기준 각각 1만 1140원과 9740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9620원 대비 노동자 측은 15.8%, 사용자 측은 1.2% 오른 금액입니다. 양측의 간극은 1820원인데요. 공익위원들은 격차가 계속 좁혀지지 않으면 중재안을 제시한뒤 표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일자리 줄이는 소상공인들] 최저임금이 1만원에 사실상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소상공인들은 지속적인 최저임금 인상에 일자리를 줄이며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최저 시급 일자리로 꼽히는 편의점 업계의 경우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셀프계산대를 설치한 무인점포가 4년 새 17배나 늘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이마트24, CU, GS25 등 주요 편의점 4개사는 올 상반기 말 현재 3530곳의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무인점포는 전임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하기 시작했던 2019년 208곳이 등장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3500곳을 넘겼습니다. [최저임금 차등화가 대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국내 경제 전반의 부정적 영향도 적지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 시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최저임금의 쟁점과 경제적 영향' 연구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올해 9620원에서 내년 1만원으로 인상할 경우, 한경연은 국내총생산(GDP)가 0.19% 감소하고, 소비자물가지수는 1.05%p(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나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산업군에 대해 인상 수준을 차등화할 경우, GDP의 부정적 영향은 45%, 소비자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55% 줄어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