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百年시장]① ‘찜닭의 본향’ 안동 구시장…“상권 르네상스 추진” / KBS 2021.06.18.

[다시뛰는 百年시장]① ‘찜닭의 본향’ 안동 구시장…“상권 르네상스 추진” / KBS 2021.06.18.

[앵커] KBS대구방송총국은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경상북도 전통시장을 소개하고 미래 100년을 생각하는 연속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찜닭의 본향으로 알려진 안동 구시장을 소개합니다 김경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인 안동 구시장 조선 말기 형성된 안동장의 역사를 잇고 있습니다 유교 문화가 강한 만큼 제수용품 거래가 활발했고, 한국전쟁 후 어려운 시절에는 땔감이 거래되던 시장이었습니다 1970년대 초반 생닭을 판매하던 닭전에서 시작된 안동 찜닭이 유명세를 타며 전국 명소로 떠올랐지만, 이후 신도시가 생기고, 인근의 관공서도 떠나가며 손님도,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정유성/안동구시장 상인회장 : "(젊은 사람들이) 여기와서 점심식사도 하고 퇴근할 때 장도 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게 다 없어졌기 때문에… "] 급기야 코로나19 여파로 바닥까지 추락했다는 위기감 속에 구시장과 신시장, 남서상가 등 지역 5개 시장이 힘을 모아 정부의 시장 활성화 사업인 '상권 르네상스' 공모에 나섰습니다 상권 르네상스로 선정되면 국비 등 80억 원을 지원받아 거리정비와 테마존 운영, 특화상품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때마침 중앙선 KTX 개통으로 서울과 2시간 거리로 가까워지면서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의 젊은 상인들도 우리만의 특색을 찾아보자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권기만/안동 구시장 OO찜닭 대표 : "여기는 또 여기 나름대로, 노점상이든 아니면 여기 장사하는 사람이든, 옷가게 하는 사람이든 자기만의 개성을 살려 나가야죠 "] 아직도 한 끼 3천 원인 시장통 보리밥집에는 오래된 손님과 주인 간의 정, 그리고 시장의 역사가 녹아 있습니다 이제 안동 구시장의 미래는 배달앱으로 찜닭을 주문하는 신세대 손님들에게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장소로 변신할 수 있을 지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