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동네 병·의원 경증환자 관리...곳곳 '준비 미흡' / YTN
[앵커] 오늘부터 코로나 치료체계가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됩니다 60세 이상 노령층과 50대 기저질환자 등을 제외한 일반 확진자들은 집에서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동네 병·의원에 전화해 비대면 진료를 받게 되는데요 병·의원들 가운데 아직 준비가 안 된 곳이 많아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서울 방배동 소아청소년과의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제 막 병원 문을 열었을 시간인데요, 의료체계 전환 첫날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진료실 3곳을 갖춘 이곳 병원은 조금 전 9시부터 진료를 시작했는데 아직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의료진들은 일반 확진자들 비대면 진료를 위해 교대로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전화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 개편된 코로나19 의료체계는 재택치료 중심으로 이뤄지는데요 일반관리군 환자들은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해서 발열 같은 증상이 생기면 평소 다니던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로 진료를 받고 처방받게 됩니다 처방받은 의약품은 전국 담당 약국 5백여 곳에서 조제해 배송하는데, 본인 또는 가족 공동격리자에 연락해 대리인 자격을 확인한 뒤 전달하게 됩니다 동네 병·의원 말고도 24시간 운영되는 각 지자체별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만큼 미리 해열제나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같은 장비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논의해 가급적 모든 동네 병·의원이 비대면 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고령층 등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는 향후 거점전담병원을 활용해 현재 6백 곳 정도인 관리의료기관을 6백50곳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앵커] 현장에서는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규모가 작은 동네 병·의원들은 내원 환자를 진료하는 동시에 재택환자 전화를 받는 방식이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내과나 소아과, 이비인후과 의원이 아니면 재택치료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합의한 내용이 일선 병·의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의료체계 전환 직전 비대면 치료 세부 응대 지침과 건강보험 수가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일부 병·의원에는 뒤늦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대면 진료를 시작할 병·의원에 대한 교육도 하루 전인 어제 시작됐습니다 또 아직 참여 의사를 표명한 동네 병·의원이 생각보다 적은 것도 걸림돌입니다 어제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병·의원 천 곳 정도가 재택진료를 신청했는데요 서울 시내 전체 병·의원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연일 확진자 규모가 폭증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시스템 마련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발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 명단을 취합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각 지자체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방배동 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