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만들어 인건비 횡령.. 청소 위탁업체 대표 징역형ㅣMBC충북NEWS
◀ 앵 커 ▶ 3년 전 한 청소 위탁업체 대표가 직원들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인건비를 빼돌린 사실이 저희 MBC충북 연속보도를 통해 드러났는데요 3년 만에 열린 재판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해당 대표가 실형을 받아 법정 구속됐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환경미화원 인건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 음성의 한 청소 위탁업체 당시 업체 대표가 미화원들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고, 대표 부인을 직원 명단에 올리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빼돌린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청소차를 대상으로 지원받는 유류비를 개인 차량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MBC충북 보도 이후 본격 수사가 시작됐고,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인건비와 유류비는 모두 6억여 원 하지만 청소업체 대표는 혐의를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 SYNC ▶ 청소업체 대표 (지난 2021년 4월, 음성 변조) "일 안 하고서 (부인에게) 월급을 어떻게 줘요 (작업)반장이 일을 할 이유는 없으니까 " 검찰이 해당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까지 1년 반이나 수사를 벌였고, 1심 재판도 1년 반이 걸렸습니다 횡령 사실이 드러난 지 3년 만에 법원은 청소업체 대표 박 모 씨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지방행정 손실로 사회적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 씨와 함께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직원 이 모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 SYNC ▶ 이 모 씨 / 직원 (업무상횡령 혐의 기소) (재판) 결과에 대해서 입장이 어떠세요? " " 똑같이 유죄로 인정됐는데 한 말씀만 해주시죠 " " 재판을 지켜본 당시 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은 3년 만에 나온 실형 선고에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 INT ▶ 윤성훈 / 당시 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현 음성군청 환경공무관)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다리고 매번 재판 참여했던 그것들이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 한편 3년 전 음성군은 해당 업체와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청소 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한 뒤 나머지 3개 청소업체에 대해서도 직영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끝내 민간 위탁 방식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상황 노동단체는 이번 재판 결과를 바탕으로 나머지 청소구역에 대해서도 직영 전환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임태규, CG 변경미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