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제3장|인덕(人德)과 인성(人性)|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

부부(夫婦)|제3장|인덕(人德)과 인성(人性)|생명의 문을 여는 0.5초의 비밀

↓↓↓↓↓ 본문 읽기 ↓↓↓↓↓ 맞선도 보지 않고 첫날밤을 보내고, 열 남매를 키 우면서도 한 번도 부부 싸움을 하지 않았다는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지금도 밤이면 한 이불 속에서 서로의 어깨를 주물 러 주며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어떤 노부부는 젊었을 때 남편이 하도 속을 썩여 잠자리를 함께 한 기억조차도 없었지만, 다섯 남매 를 낳아 지금은 자식 호강을 하고 있다 남편때문에 어머니의 마음이야 허전하겠지만, 자 식들은 그래도 우리 아버지가 최고라고 한다 아버지는 늙어서 체면치레로 자식들에게 한마디씩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우리네 아버지는 무뚝뚝하 기는 마찬가지다 부부의 인연은 그 깊이가 천 년인지, 아니면 삼천 년인지,,, 아무도 모른다 악연 중에 악연이니, 원수 중에 원수니,,, 하는 말 도 있지만, 동물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종족 번식의 일은 꾸준히 일어난다 환경에 따라 부부라는 해석도 달라지지만, 그 근본 의 인(因)은 변하지 않는다 자식과 마누라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먼 저 구할 것인가는 오래전부터의 의문이다 “마누라가 죽고 나면 뒷간 가서 웃는다 ” 라는 말도 있지만, 그런 저급한 부류로 부부의 인연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부부간의 인연과 부모 자식간의 인연을 비교하면 어떤 해석이 나올까? 매우 궁금하다고 하겠다 생명철학으로 본다면,,, 부모 자식간은 과거로 보나 현재로 보나 미래로 보 나 혈연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과거의 조상이 현재의 자손이 되는 것이고, 현재의 자손이 미래의 조상이 되는 이치이다 그러니 당연히 핏줄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부부간은 어떠한가? 그냥 남남인가? 아니면 형제인가? 아니면 부모인가? 아니다 부부는 완전히 남남이다 절대로 부모나 형제간에서는 부부의 인연이 나올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윤리의 이(理)를 끊지 않는 것 이 인간의 생명윤리이다 만약, 부부간의 연(緣)이 천륜(天倫)을 위배한 이 치라면 그것은 잘못된 가치관이고 타락한 생명관 이므로 부부가 함께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다가올 내세(來世)에는 부부간에 남편과 부 인의 자리는 뒤바뀔 수가 있다 과거세의 남편이 현재의 부인이 되기도 하고, 현재 의 부인이 미래세에는 남편이 되기도 한다 부부의 인연은 좋든 싫든,,, 세세생생 부부로 계속 해서 이어져 내려온다 부부의 자리가 바뀌는 이유는 바로 원겸어업(願兼 於業)과 임종정념(臨終正念)에서 비롯된다 원겸어업(願兼於業)이란 “스스로 원해서 업(業) 을 겸한다 ” 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다시 말하자면,,, 스스로 간절히 바라는 것을 통해 일어나는 생명의 가치관이다 “나는 내세(來世)에는 남편으로 다시 태어나서 당 신을 골탕 먹일 거야 ” 아니면,,, “내세에는 여자로 태어나서 내가 당한 만큼 복수를 할거야 ” 등등의 많은 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임종의 순간에 다짐하게 되는 일념을 두고 임종정 념(臨終正念)이라고 하는데, 부부 두 사람 중 어느 누구의 일념이 더 강하느냐에 따라 내세에는 부부 간의 성별이 뒤바뀌기도 하고, 환경이 바뀌기도 한 다 부부의 성별이 바뀌는 그 원인이 바로 임종정념( 臨終正念)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생명으로 흐르고 흘러 부부간의 연(緣)이 되었지 만, 세세생생(世世生生) 만나기만 하면 으러렁거 리며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고, 지지고 볶고, 야단 법석을 떨면서 힘들게 살다가 가는 인연들이 허다 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내며 싸우며 살 다가 임종을 맞이한 부부들은 내세에는 다시 어떠 한 연(緣)으로 만나게 될까? 어쩌면 다음 세대에는 서로가 못 만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내며 너무도 힘든 결혼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서로의 일념이 너무도 격하고 강하면 다음 세대에 는 못 만나고 한 세대를 건너뛰어 쉴 수도 있다 하지만, 살아봐야 안다는 말이 있듯이, 한 세대를 서로가 안보며 살다 보면 ‘구관(舊官)이 명관(舊 官)이다 ’ 라는 마음이 다시 생기게 되어 있다 그러다보면 서로가 다시 만날 것을 염원(念願)하 게 되고, 후대 세에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부 부간의 인연이라는 것이다 서로가 멀리 떨어져서 살다가 다시 만나기도 하고, 남편과 부인의 입장이 뒤바뀌어서 살아도 보고,,, 그렇게 부부의 인연은 세세생생 쭉 내려오는 것이 다 부부가 서로 싸운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정(情)이 남아 있다는 증거이다 정말이지,,, 정이 없다면 서로가 말 자체를 아예 하지 않게 된다 재미없이 맹맹하게 사는 것도, 알콩달콩 천생연분 으로 사는 것은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모두 본인들이 원해서 서로를 만나게 된 인연이라 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이별(離別)과 사별(死別)의 기운은 무 엇인가? 생명철학의 판단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야 하고 그 리고 변하게 되어 있다 어떤 집안은 남자가 단명하고, 어떤 집안은 여자가 단명하는 일이 일어난다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그런가? 부부간의 인연을 살펴보면 과거세에 가장 행복했 던 부부가 만나면 현세에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물론, 보기 드문 인연이다 이혼의 첫째 이유는 성격인 모양이다 성격이 맞지 않으면 마음이 상하게 되고, 마음이 상하면 서로간에 정이 멀어진다 상대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보기 싫어지고 신경질 이 난다 서로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민망할 만큼 부담을 가지게 된다 부부간의 인연을 따지면,,, 50:50 이 가장 최상의 인연(因緣)이다 이런 경우, 서로가 거의 비슷한 내면의 세계를 가 졌고, 서로가 그냥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가 있는 직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비율이 10:90, 20:80 이라면 사별(死 別)을 하게 되고, 30:70, 40:60 이라면 이별(離 別)을 하는 운명이다 즉, 부부간에 궁합이 맞지 않으면 사별이나 이별 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인연은 과거세에 부부였 다기 보다 서로가 잠시 스쳐 지나갔던 인연으로 보면 될 것이다 천칭 저울로 달아 보았을 때, 한쪽으로 많이 치우 쳐 기울어버리는 인연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삶의 지혜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다음 사연은 인연이 없는 어느 집안의 안타까운 이 야기이다 세상에 이렇게 인연도 인연도,,, 이런 인연은 없을 것이다 아버지는 세 번씩이나 결혼을 하였으나 부인들은 하나같이 모두 병으로 잃게 되었고, 형수도 암으로 죽고, 자신의 부인마져도 암으로 죽은 안타까운 삼 부자의 기막힌 사연이 있다 부부의 인연이 없어도 이렇게 없는 집안도 보기 드 물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대로 부부의 인연이 좋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도 요즘은 부부의 인연을 억지로 끊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사람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가족을 버 린다는 것은 생명을 방치하는 거와 다름이 없다 동물로 말하자면 힘센 동물에게 새끼들이 잡아먹 히든가 말든가,,, 내팽개치는 짐승과 같다고 보아 야 한다 어찌 윤리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 이런 일 을 한단 말인가? 아무리 환경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어도 인연(因緣 )이란 불변(不變)이다 버린다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인연을 단종시키면 남은 자식에게는 무엇이 돌아 가겠는가? 현대 사회는 부부의 문제를 너무도 간단하게 치부 해 버리고 만다 “안 되면 갈라서버려?” 가족 간에도 보통으로 쉽게 내뱉는 말이다 아이들이 받는 상처는 어른들의 감각과는 다르다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도 서로 떨어져서 살아야만 하는 가족에게 무슨 즐거움과 희망과 행복이 있을 것인가? 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 면 별거를 하는 쉬운 방법만을 찾는다면,,, 이들에 게 왜 살아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영부영 몇십 년을 살다보면 어느새 황혼(黃昏)이고 해는 어둑어둑 산으로 넘 어간다 그리고 육신은 땅으로 들어간다 그리 길지도 않은 인생을 왜 그렇게 서로가 악담을 하며 살아야만 하는지,,, 생각 좀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인생(人生)이라는 개념은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 를 따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운명의 구덩이를 스스로 만들어 파는 일만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당신은 자식에게 어떻게 살아가 라고 말해야 할 것인가? #0 5초의 비밀 #생명치료 #인생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