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휴전 이틀째 "가까스로" 2차 인질·수감자 맞교환 / YTN
[앵커] 일시 휴전 이틀째를 맞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차로 인질들과 수감자들을 맞교환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어겼다며 돌연 인질 석방을 보류하면서 인질 석방은 당초 예상보다 7시간 가량 늦게 밤늦은 시각에 이뤄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기정훈 기자! 2차 석방이지요 모두 몇 명이 풀려났나요? [기자] 이스라엘인 인질 13명과 태국인 4명 등 모두 17명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들 17명을 현지시각 토요일 밤 11시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계했습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차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은 어린이 7명과 여성 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석방된 인질들이 이스라엘 내 6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되고 있는데 이 중 20대 여성 한 명은 응급 치료가 필요해 이집트 국경에 가까운 남부의 병원으로 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나흘간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의 단계적 맞교환에 합의했는데요 첫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24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에 따라 휴전 이틀 동안 풀려난 인질은 이스라엘인 26명과 외국인 15명 등 모두 41명입니다 2차 인질 석방은 당초 현지시각 오후 4시쯤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만 7시간가량 늦게 이뤄진 것입니다 [앵커] 석방이 늦어진 이유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보류했기 때문이라고 전해드렸는데요 하마스가 문제 삼은 게 뭐였습니까? [기자]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시 휴전 이후 가자 지구에 구호 트럭이 340대가 들어왔는데요 이 중 가자지구 북부에는 65대만 들어왔고 이는 합의 조건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또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지구 남부에서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런 것들이 이스라엘 책임이라면서 인질 석방을 보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순조로워 보이던 인질과 죄수 맞교환이 위기를 맞으면서 휴전 협상을 중재했던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중재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카타르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휴전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결국 수 시간의 중재 끝에 어렵게 2차 인질 석방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앵커] 일시휴전도 하루하루 어렵게 유지되는 모양새지만,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까? [기자] 국제사회에서 휴전 연장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인질과 관련한 이유가 큽니다 합의사항이 모두 이행되더라도 풀려나지 못하는 인질이 여전히 남는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일시 휴전의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이 10명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차례 인질 석방에 1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보다는 강력한 압박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기 전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는 겁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일시 휴전 종료 즉시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우리는 일시 휴전 기간을 연구하고, 전투태세를 정비하고 휴식하는 데 사용할 것입니다 (중략) YTN 기정훈 (prodi@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