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2 주일예배 /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   (느11:1-36)

2020. 11. 22 주일예배 /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 (느11:1-36)

느헤미야서 (13) “재건(再建),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우라” 완성된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 1 예루살렘 성으로 이주한 사람들 a 무너진 예루살렘 성이 복원되었지만, 아직까지 그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도시가 완성 되었지만, 사람들이 채워지지 않은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은 오늘 날로 치면 아파트 단지는 조성 되었지만, 도로 포장도 안 되고, 상수도 시설도 없고, 학교도 없고, 마트도 없는 사람이 살기엔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b 누군가가 예루살렘 성으로 이사를 한다는 것은 많은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본문 11장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귀한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시고, 그들의 이름들을 성경에 기록해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c 그들은 ‘백성의 지도자들’, ‘제비뽑기를 통한 백성의 십 분의 일’, ‘자원하고 나선 자들’ 이 세 부류였습니다 모범을 보이고 있는 지도자들, 제비뽑기를 하나님의 결정으로 알고 기쁘게 순복하는 십 분의 일의 백성들, 예루살렘 성의 영광이 회복되기를 사모하며 자원한 사람들까지 이들을 통해 폐허가 된 예루살렘이 북적거리는 도시가 된 것입니다 d 이런 멋진 회복의 역사는 자동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며 헌신과 희생을 하는 자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 사람들의 명단에 우리도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또한 그들을 보면서 진심으로 응원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2 하나님이 이 땅에 마련하신 자신의 거처(居處) ① 에덴 동산 a 그런데 불타버린 도성을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애쓴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구속사’ 안에서 ‘예루살렘’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경 역사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처소들에 대해서 들여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에덴 동산, 성막, 성전, 교회, 그리고 새 예루살렘까지 살펴보겠습니다 b 하나님의 구속사는 ‘창조’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함께하고 싶으셔서 거처를 정하시고 인간 곁에서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곳이 ‘에덴 동산’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죄를 품은 인류와 더 이상 동거할 수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미 죄가 들어와 오염된, 하나님의 거처였던 에덴 동산을 폐쇄하셨습니다 ② 성막(聖幕) a 하나님이 마련하신 두 번째 거처는 ‘성막’입니다 타락한 인생들 가운데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이 땅에 ‘자신의 백성’을 세우기로 작정하십니다 그래서 ‘시내산 언약’을 통해 다시 한 번 동거와 교제의 대상을 삼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실 수 있는 ‘거처’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그 분의 집’인 성막을 세우십니다 b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 그 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백성들이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의 타락으로 또 다시 그 거처가 더럽혀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을 통해 자신의 거처인 성막을 폐쇄해 버리십니다 이렇게 성막 시대가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③ 성전(聖殿) a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시고 세 번째로 자신의 거처를 정하시는데 그게 바로 ‘성전’입니다 솔로몬을 통한 성전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전이 솔로몬 이후 나라가 둘로 나누어지는데, 예루살렘 성전이 있던 남유다 백성들은 북이스라엘과 같이 우상을 섬기고 정치, 종교적으로 부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성전도 버리십니다 b 그런데 하나님께서 때가 되었을 때, 자신의 거처인 성전을 다시 마련하십니다 B C 538년 고레스 왕을 통해 세 차례 포로들이 귀환하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무너진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너무 더디게 진행되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백성들이 성전이 아닌, 자신들의 집만을 세웠기 때문이었습니다 c 하지만 하나님의 책망의 말씀을 듣고 백성들은 마침내 스룹바벨 성전을 완성하고, 하나님께 봉헌을 합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하신 70년 만에 하나님의 성전이 다시 세워진 것입니다 하지만 A D 70년에 로마에 의해 완전히 무너진 성전은 재건되지 못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속사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④ 교회(敎會) a 그리고 전혀 새로운 시대가 시작됩니다 말씀이 육신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이 다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이 지은 성전이 아닌, 예수님 자신이 친히 성전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바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b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고백하는 전혀 새로운 백성들을 삼으시고, 그들로 이루어진 교회를 자신의 거처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그 지체된 몸을 이루는 성도들을 자신의 거처로 삼으신 것입니다 성도와 성도가 서로 연결되어 지어진 신비한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하나님이 이 땅에 허락하신 자신의 새로운 거처인 것입니다 c 이제는 돌로 하나님의 처소를 짓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성도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처소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온 유다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보편 교회가 계속해서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3 사랑으로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敎會) a 중요한 것은 어떻게 계속해서 이 교회가 땅 끝까지 지어져 갈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 해답은 바로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보여주신 사랑, 그 사랑만이 사람과 사람, 성도와 성도를 서로 연결시켜 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시설, 시스템, 재정이 좋아도 사랑이 없으면 하나님의 처소가 될 수 없습니다 b 모든 성도들이 서로 사랑할 때, 그 안에 진정한 교제와 나눔과 용서가 있을 때 하나님이 편히 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편히 거하시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사랑으로 서로 연결되고, 함께 지어져 가는 것을 통해 누가 이 안에 들어오든지 하나님이 이 안에 건하신다는 것이 눈에 실제로 보이게 되기를 원합니다 c 사랑이 율법의 완성인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한다면, 간은, 거짓말, 도적질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어기는 것을 ‘죄’라고 하는데, 죄가 있는 곳에는 하나님이 편히 거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율법을 이루어가는 공동체 안에 하나님이 거하시는 것입니다 d 물론 이 땅의 교회가 온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으면 모든 문제들을 참고 견디고 이기면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 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수많은 희생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힘들고 지치고 억울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더 큰 감격으로 구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 사랑하는 은좌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하나님의 구속사 속에 담긴 그 분의 마음을 절절하게 느끼셨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거하기를 너무나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수차례 자신의 거처를 세우셔서 우리와 함께하고 싶으셨지만, 우리의 죄로 인해 그 거처들은 폐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아들의 피 값으로 이 땅에 교회를 세워 함께 거하시고,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성도들이 서로 연결되어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는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어떤 희생과 수고가 있더라도 자원하여 ‘사랑의 띠’가 되겠다고 나서는 분들이 있기를 원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하나님은 거하실 수 없습니다 우리의 교회가, 우리의 가정들 안에 사랑이 가득하고, 우리 안에 사랑이 점점 풍성해져서, 하나님이 ‘편히’ 거하시는 그 분의 처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영혼의 행복을 나누는 은좌교회 담임목사 오 재 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