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치료 의료기관 ‘인력난 호소’…앞으로 더 문제 / KBS 2022.02.04.
[앵커] 코로나19 검사부터 진료, 확진 시 재택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한 의료체계가 울산의 재택치료 의료기관 9곳에 모두 도입됐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관련 인력과 시설을 마련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확진자 급증으로 추가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택치료 확진자에게 전화를 거는 의료진. 확진자의 건강 상태는 물론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크게 특이사항은 없던데 이전이랑 다르게 불편한 거 있으세요? 없어요? 이전에 있었던 인후통은 좀 어때요?"] 울산에도 새로운 의료체계가 도입되면서 이제는 코로나19 검사에서부터 진료, 재택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원스톱 의료체계를 갖춘 울산의 재택치료 의료기관은 모두 9곳. 모두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입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의료진 1명당 관리해야 하는 확진자가 많아 어려움이 큽니다. [A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간호사 두 분이 하루에 3백 명 같으면 6백 통 전화를 해야 되요. 물리적으로 안 되는 거예요. 그럼 또 거기에다가 간호 인력을 넣어야 하는데 간호 인력을 넣을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거죠."] 재택치료 담당 인력이 감염병 병동 업무 등 여러 가지 일을 맡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장 인력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들 의료기관이 관리해야 할 재택치료자 등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B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감염병 병동의 입원 환자들이 늘어나거나 하면 또 추가적으로 다른 간호사들이 재택치료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인력 수급은 조금 부담될 수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울산의 재택치료자는 2천 8백여 명. 울산시는 재택치료 관리 확대를 위해 이달 안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에도 새 의료체계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얼마나 많은 지역 의료기관이 참여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