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상향조정 무산
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상향조정 무산 [앵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등급 상향 기대감이 일기도 했지만 가계부채와 인구고령화, 중국발 경기둔화와 대북리스크 등 여러 대내외 악재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2012년 9월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위 네 번째 등급인 AA-로 올린 뒤 4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피치가 부여한 등급은 무디스나 S&P가 판단한 등급보다 한 단계 낮습니다. 이번에 피치가 다른 신평사처럼 등급을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무디스는 작년 12월에 S&P와 피치 등급으로 치면 AA와 동일한 Aa2 등급을 줬고, S&P는 지난 8월 우리나라에 AA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피치는 우리나라에 대해 탄탄한 거시경제 여건, 견고한 대외건전성 등 긍정적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제기해온 부정적 요인 때문에 신용등급을 상향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피치가 우리나라 리스크 요인으로 3가지를 꼽았어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계부채…특히 인구고령화 문제는 앞의 리스크 요인보다 훨씬 대처하기 힘든 과제입니다." 한편 피치는 중국의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최근 5년 평균성장률 3%를 밑도는 2.8%와 2.9%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아울러 악화된 남북관계 역시 고질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피치는 향후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공공부문 부채 감축 확대와 구조개혁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들도 제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