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 제한급수 언제 풀리나 이소현
◀ANC▶ 해안지역에는 이렇게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가뭄 해갈을 넘어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한라산에는 올 여름 큰 비가 오지 않아 보름째 이어지고 있는 중산간 지역의 제한 급수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 어승생 수원지로 빗물이 흘러드는 와이계곡입니다. 밤 사이 7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겨우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찼을 뿐입니다. (사진) 지난해 이맘때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찼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 들어 한라산 윗세오름에 내린 비는 천 558mm. 지난해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 고정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어승생 수원지 담당 "2, 30mm 온 것 같고는 흐르지 못하고 밑으로 스며드는 양이 더 많아서. 전년도 하루 7, 8천 톤 취수했는데 올해 2,3월부터 급격히 줄어서 하루 4천 톤 취수하고 있어요." "(S.U) 10만 톤의 물을 보관할 수 있는 어승생 제1수원지입니다. 예년 같으면 수위가 4미터 높이까지 올라왔지만 지금은 바닥이 훤히 드려다보입니다." 물을 빨아들이는 취수구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수원지는 열흘 전 가동을 멈췄습니다. 하루에 200밀리미터 이상 폭우가 쏟아지지 않으면 제한급수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산간 난개발로 물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INT(전화/사진)▶ 김동주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펜션이나 타운하우스 개발로 수요량이 늘어났고 비가 안 오더라도 계속 수요량이 늘면 수자원 수요 예측에 맞는 개발 허가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2년 전 어승생 수원지에서 물이 새 보수공사까지 벌였던 만큼 급수시설에 전반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