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려고 하는 운동, 과하면 '암' 키운다 / YTN
[앵커] 과도한 운동 후 근육이 당기거나 아픈 건 피로물질인 젖산이 분비되기 때문인데요 이 젖산이 세포 성장 단백질과 만나 암세포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도한 등산이나 달리기는 어김없이 근육통을 동반합니다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젖산이 만들어져 근육에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피로물질로만 알려졌던 젖산의 새로운 기능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젖산이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과 결합해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암 세포의 성장을 돕는다는 겁니다 모든 세포에 있는 NDRG3 단백질은 세포 성장과 혈관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정상 상태에서는 자연적으로 분해돼 제 기능을 못하지만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젖산과 결합하면 암 세포를 키우는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이동철, 생명공학연구원 박사] "만들어진 젖산은 'NDRG3 단백질'과 결합해 'NDRG3 단백질'의 양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이를 통해 암세포는 저산소 상태에서의 세포사멸을 회피하는 신호전달체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 연구팀이 쥐에게 간암 조직을 이식해 실험한 결과,'NDRG3 단백질'을 발현시킨 암세포가 억제한 암세포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커졌습니다 [인터뷰:염영일, 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젖산에 의한 세포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했기 때문에 앞으로 정상적인 인체 활동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고, 나아가 암이나 염증성 질환 등 저산소 현상과 관련된 질병 치료제 개발에 중요하게 쓰일 것입니다 "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에 게재됐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