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금 세탁’ 혐의 북한 사업가 기소…정찰총국 연계” / KBS 2021.03.23.

미 “‘자금 세탁’ 혐의 북한 사업가 기소…정찰총국 연계” / KBS 2021.03.23.

미국이 말레이시아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은 50대 북한 사업가를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업가의 미국 행을 놓고 북한이 말레이사이와 외교관계까지 단절했던 만큼 재판이 본격화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기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법무부가 북한 국적자를 사상 처음으로 송환해 자금 세탁혐의 등에 대한 형사재판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하던 55살 문철명으로 특정했습니다. 북한에 사치품을 반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활용한 자금을 세탁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같은 행위는 유엔과 미국이 시행 중인 대북 제재 위반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공소장은 문철명이 2013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자금을 세탁했거나 시도했으며 밝혀진 금액은 백 50십만 달러가 넘는다고 적시했습니다. 특히, 문철명의 활동이 북한의 대표적 정보기관으로 대북 제재 대상인 정찰총국과 연계된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유령 회사를 설립해 가짜 명의 계좌를 만들고 북한의 관련 주소를 지우는 등 국제 금융거래 질서를 교란했다는 겁니다. 문철명은 말레이시아 법원 결정에 따라 구금 2년 만에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으며 북한은 이에 반발해 말레이시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했습니다. [김유성/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대리/현지 시간 21일 : "결국 북한의 무고한 시민을 범죄 혐의로 기소해 미국으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서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자금 세탁 혐의 재판 과정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마련 과정에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최창준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미국 #북한 #자금세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