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V] 수입차가 美 국가 안보 위협?... 차 관세 폭탄 준비하는 트럼프
[앵커] 앞선 보도에서 대기업 노조가 국내 완성차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국내 완성차의 수출 1위 시장인 미국에서 날라온 악재입니다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세 부과 등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FP통신은 상무부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7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할 보고서에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상무부의 보고서가 백악관에 제출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수입 자동차나 부품에 높은 관세를 매긴다면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연합(EU)·일본·우리나라의 자동차 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때 이미 화물자동차 부문에서 일부 양보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추진 중인 별도의 자동차 관세에서 면제될지는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스위스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로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1% 가량 줄어들면서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산 제품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우리나라에 직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UBS는 같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유럽연합(EU)에서 생산된 완성차에 대해서만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 부품과 EU 외 국가에서 생산한 차량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회견을 통해 “미 의회 측이 ‘한국은 FTA 체결국이자 성공적인 개정협상 타결국으로서 다른 국가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이 고려되도록 백악관 인사들에게 의사를 개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관세를 적용하지 말아 달라는 우리 측의 요청에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조치 결정 전까지 우리나라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 com [영상편집 김지현]